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찜통 같은 삼복더위를 피하고자 우리들은 피서를 하게 된다. 특히 금년도 더위는 이상기후의 영향인지 기온상승과 전기사용량 기록이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멀리 런던올림픽에서는 태극전사들이 당초 목표를 초과한 좋은 성적을 전해오면서 열대야의 밤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회도 주었다.
무더운 8월에는 우리 민족에게 잊을 수 없는 날이 있다. 광복절과 경술국치일이 8월에 함께 있기 때문이다. 앞의 날은 빛이 되돌아 온 날로 국운과 민족의 희망을 되찾는 날이지만, 뒤의 날은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국가경영을 잘못하게 되면 또 다시 겪을지도 모를 치욕의 날이다.
광복이후 우리의 국력은 계속 상승해 현재는 세계 7번째로 ‘20-50클럽’(소득 2만 달러 인구 5천만명)에 가입되었다. 어디 그 뿐이랴, 런던올림픽에서 보여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아들딸들의 성적을 보면 일본은 저만치 멀어져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들은 자만하고 있을 여유는 없다. 최근의 동아시아 정세를 살펴보면서 다시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될 것이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과 동아시아 주변국들은 무인도가 자기들 영토라고 연일 국제적으로 시끄럽다. 또한 일본은 얼마 전 금년도 방위백서에 독도를 자기들 영토라고 공식적으로 표기하기도 했다. 그래서 지금의 광복의 의미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식민통치의 사슬을 벗어나 자주와 독립의 감격을 느끼는 기쁨이 광복이라면 이제 우리의 진정한 광복의 의미는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평생 동안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몸바친 독립유공자의 위국 헌신정신을 기리고 새로운 도약을 기약해야 할 것이다. 또한 선진 강대국일수록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예우하고 존경하는 보훈문화가 충만해 있다는 사실도 우리는 유념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광복이후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이면에는 공산독재를 분쇄하고 냉전시대를 승리로 이끈 자유민주주의가 있었으며 그 기반구축에는 한미동맹이 자리하고 있음을 기억했으면 한다.
한미동맹은 외국자본에게 대한민국은 전쟁이 날 우려가 없다는 신뢰를 주었고 이를 바탕으로 오늘날 우리의 국력을 신장시키는데 큰 힘이 되었다고 볼 때 진정한 광복의 의미는 이를 더욱 발전시켜 경제력이 뒷받침된 튼튼한 국력을 길러 남과 북이 하나가 되어 대대손손 한민족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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