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pc방은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12년 만에 돌아온 블리자드의 야심작, 디아블로Ⅲ 때문이다.

디아블로Ⅲ는 등장 첫 날부터 pc방게임 사용량 2위로 당당히 출격했다. 그 이튿날인 16일에는 pc방 점유율 26.09%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닷새만인 지난 21일에는 pc방 점유율 40%를 육박하며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실제 pc방은 디아블로Ⅲ의 등장과 함께 큰 폭으로 매출이 올랐다. PC방 프랜차이즈 본부 피시지엥(www.pcsian.com)의 말에 따르면 A가맹점의 경우 디아블로Ⅲ의 등장으로 매출액이 일 20-40만원가량이 올랐다고 전한다. 불과 하루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또 다른 B가맹점의 경우 디아블로Ⅲ의 영향으로 평일 새벽매출이 2-3배가량 뛰어올랐다고 한다.

피시지엥pc방의 매출이 상승곡선을 타고 있는 건 대작게임의 귀환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디아블로Ⅲ 출시 이후 pc방매출이 오른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대작게임의 귀환으로 인해 pc방을 찾는 유저들의 연령대가 넓어졌다는 것이다.

최근 pc방 가맹점주들은 퇴근시간인 6-7시 이후 넥타이를 맨 손님들이 평일 저녁 pc방을 찾는다고 이야기한다. 손님들의 발길은 평일을 지나 주말까지도 계속되었다. 그들은 12년 전 pc방을 찾았던 디아블로Ⅱ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이들이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게임을 다시 찾으면서 pc방을 찾는 손님의 폭이 넓어지고 자연스럽게 매출이 올랐다는 이야기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Ⅲ를 5월 12일 오후 2시부터 블리자드 pc방 사이트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피시지엥 프랜차이즈 본사(www.pcsian.com)의 경우 12년만에 귀환하는 디아블로Ⅲ를 맞아 컴퓨터가 서툰 pc방 가맹점들을 고려, 본사에서 가맹점주들을 대신해 원격제어장치 및 매장방문을 통해 디아블로Ⅲ를 설치해주는 등 발빠르게 대응했다.

피시지엥은 앞서 엔씨소프트사가 내놓은 야심작 블레이드&소울 CBT(Closed Beta Test, 비공개 테스트) pc방 선정 이벤트에서도, 가맹점 중 천안 쌍용점을 쌍용동 유일 pc방으로 선정되는데 많은 도움을 준 바가 있다. 피시지엥 천안 쌍용점은 블레이드&소울 CBT에 이어 디아블로Ⅲ 오픈 베타까지 매출이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게임 업계는 디아블로Ⅲ의 호응이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어 엔씨소프트사에서 블레이드&소울의 오픈 베타를 6월 21일자로 확정하는 등, pc방 창업은 한동안 이 두 대작 게임이 가져오는 시너지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피시지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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