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은 67회를 맞는 광복절이다. 우리나라의 광복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국경일이므로 경건한 마음으로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어야 하지만 매년 연례행사처럼 8·15에 즈음하여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도심에 출현하면서 신호위반이나 곡예운전을 하는 위험스런 광경이 연출되고 있다. 그간의 경찰의 단속과 계도로 폭주 문화가 많이 사라지고 있으나 올해도 어김없이 광복절에 경축 폭주가 기승을 부릴 것이 우려되고 있다.
국경일에 출현하는 이들 폭주족들은 빗나간 애국심에 온몸에 태극기를 휘감은 채 굉음을 내며 거리를 질주하고 있어 운전자는 물론 보행자의 안전위협과 교통체증까지 야기하고 있어 지켜보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심각한 경우에는 지나가는 차를 발로 차거나 역주행을 하기도 하고 온갖 묘기를 부리며 운행을 하고 있어 자신은 물론 타인의 생명까지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 여기에 또래들의 집단화 경향으로 교통사고는 물론 폭력 등 각종 범죄를 자행할 여지가 많다.
문제는 이들 폭주행위를 일삼는 운전자 상당수가 청소년이라는 점과 국경일 등 각종 기념일에 편승, 한층 기승을 부린다는 점이다. 현실이 이러할진대 청소년기의 한순간 실수로 양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경찰의 단속과 형사 처벌만이 이러한 폭주문화 해결의 능사는 아닐 것이다.
무엇보다 청소년들 스스로 타인의 자유와 권리를 존중하는 인식을 갖도록 인식을 갖도록 해 잘못된 폭주행위를 자제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 학교와 가정, 그리고 이 사회구성원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관심을 기울여 폭주행위 근절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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