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초경을 시작했어요. 그 동안 특별한 증상이 없었는데 다이어트를 한 후, 생리가 멈춰버렸습니다"

외모가 경쟁력인 시대다. 20대~30대 여성들에게 다이어트는 그래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지금도 아름다운 외모를 가꾸기 위한 여성들의 노력은 필사적이다. 남과 비교해 자신이 조금이라도 뚱뚱하다고 생각되면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으로 살 빼기에 몰입하게 된다.

하지만 '과유불급'!, 무리한 다이어트는 생체환경과 리듬을 저해할 수 있다. 단적으로 말해 심한 다이어트는 생리의 최대 적이다. 갑작스런 체중 감소와 스트레스, 중추신경계 이상 등의 원인으로 생리가 없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여성이 정상적인 생리를 하기 위해서는 신체에서 체지방의 비율이 급격히 떨어져서는 안된다. 체지방의 비율이 떨어지면 배란장애를 초래하여 난소 내 난포호르몬의 생산이 줄어들게 된다. 그렇게 되면 자궁내막의 자극이 되지 못하여 생리양이 줄어들거나 기간이 짧아지고 또는 없어질 수도 있다.

이렇듯 다이어트로 인한 ‘조기폐경'은 처음에는 월경 주기가 점차적으로 길어지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하면 월경이 안 나오는 것이 전형적인 양상이다.

때문에 대부분 여성들이 생리불순으로 여기고 폐경이 된 후에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조기폐경의 원인으로는 무리한 다이어트 외에도 유전적요인, 자가면역질환, 내분비질환, 갑상선질환, 암치료 후유증, 환경 및 심리적요인 등이 보고되고 있다.

산부인과에서는 보통 조기폐경 치료제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복합제재를 사용 한다. 이러한 호르몬 치료는 폐경으로 생길 수 있는 동맥경화증이나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 등을 예방 하는데 도움은 주지만 무배란성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임신을 하기는 힘들다.

이와 달리 한방치료는 배란성 생리를 하도록 유도한다. 한의학에서는 조기폐경을 ‘실녀경폐’ 라고 하며 포맥(자궁의 경맥)이 막힌 경우, 비위에 화가 생긴 경우, 피가 마르거나 굳은 경우, 간비에 울화가 생긴 경우 등으로 보고 오래전부터 침과 뜸 한약으로 치료를 해오고 있으며 그 효과도 매우 좋은 편이다.

호르몬수치를 정상적으로 조절, 생리를 유도하는 한방치료로 난소회경법이 있다.

하이미즈 한의원 박영철 원장은 "약화된 난소기능을 개선하여 난소에서의 에스트라디올을 증가시키고, 뇌하수체호르몬(FSH)와의 균형을 찾도록 만들어 정상적인 배란성 생리를 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이 난소회경법이다. 이때 약과 자하거요법은 난소와 뇌화수체, 체성분의 균형을 최대한 빨리 잡아주게 된다. 더불어 필요 시에는 간단한 운동과 식사조절, 약침 등이 병행된다. 난소회경법의 치료과정을 간략하게 이야기하자면 난소와 뇌하수체 조절기를 거쳐 배란과 생리를 촉진 시키며 생리 후 주기를 조절하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고 설명한다.

평소 6개월 이상 월경을 하지 않는다거나 평소 월경주기의 3배 이상 지나도록 월경을 하지 않는다면 정확한 검사를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조기폐경의 경우 초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이 치료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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