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味)과 멋(美) 조화이룬 한정식” 신선로·오골계탕 등 코스 요리 가득 강경산 돔배젓·

오색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11월 초 남도의 하늘. 그 어느 때 보다도 가을 풍경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가을이 되면 형형색색 오색 단풍이 그 옷을 갈아입고 온갖 나무들이 생명을 다한 나뭇잎들을 우수수 바람에 내려놓는다.
이러한 가을 정취를 느끼며 계절과 딱 어울릴 만한 한정식 집을 찾아 상무지구로 향했다.
도심 빌딩 숲 사이에서 전통의 멋을 간직한 요정의 명가 ‘금다연’(사장 정형석)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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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 빌딩 사이에 위치한 요정의 명가 ‘금다연’. 내부에 들어서니 바깥 분위기와 사뭇 다르게 전통 분위기가 물씬 넘쳐난다.
가게에 들어서면 차분한 미소를 머금은 종업원들이 손님을 살갑게 맞이한다. 그들의 환한 표정에 급하게 들어섰던 마음도 한결 차분해지고 귀에 와 닿는 음악 선율도 가게 실내 인테리어와 사뭇 어울린다.
가게는 모란상, 매화상, 연꽃상 등 종류도 다양하다. 또 점심 식사 손님을 위해 특선 요리도 각별히 준비했다.
‘금다연’은 서양식으로 변화되어 가는 현대인들의 입맛에 한국 전통음식의 맛을 퓨전화 시킨 일품 한정식 집이다. 또 친환경적인 식자재 사용과 어머니의 손맛과 정성이 그대로 살아 있는 다양한 음식을 제공해 고객 감동을 목표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윤기 나게 닦인 식탁에 아기자기한 각종 그릇이 놓였다. 건강과 청결을 고려한 식단도 눈에 띈다.
모란상을 주문했다. 샐러드, 칠절판, 해파리냉채, 삼색전, 홍합, 호박죽, 싱싱한 회, 삼합, 탕평채, 육회, 연어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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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선로, 갈비찜, 궁중잡채, 메로구이, 조기구이, 과일, 궁중잡채 등 셀 수 없는 음식들이 상을 가득 메웠다.
가게를 찾은 손님 일행의 건강을 위해 정 사장이 오골계탕을 특별 음식으로 서비스했다. 원래 모란상에는 오골계탕 대신 약오리탕이 나오게 돼 있는데 특별 서비스란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의 호박죽부터 담백한 오골계탕. 마구잡이로 이것저것을 먹다보면 배가 불러지는 법.
금다연을 찾을 경우 적절한 음식 안배가 중요하다. 양도 푸짐하게 나오지만 하이라이트 요리가 뒤쪽에 많이 배치돼 있기 때문.
이번에는 삼합 차례. 알맞게 익어 부드러운 돼지고기와 시큼한 홍어. 여기에 묵은 김치를 넣고 한 입. 알싸한 맛에 정신이 혼미해진다.
24가지 요리가 모두 상에 오르고 나면 그 다음에는 본격적으로 밥상이 오른다. 매실과 더덕, 무짱아치를 비롯해 전어속젓(돔배젓), 오징어젓, 명란젓 등 강경산 젓갈, 무안 일로에서 직접 마든 집된장으로 끓여낸 된장국도 상에 올랐다.
배부른 포만감을 한꺼번에 정리해주는 돔배젓도 별미. 여기에 시골의 맛이 그대로 살아 있는 된장국은 가게 최고의 인기 음식이다. 
글·사진 박정태 기자 psyche@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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