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여성 납치 신고 부부싸움 ‘해프닝’

5일 오전 길거리에서 택시 트렁크에 여성을 납치했다는 112신고는 택시 기사가 부부싸움 중 아내를 태웠다가 오인 신고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여수시 화장동 A아파트 주변에서 30~40대로 보이는 여성이 택시 트렁크에 실려 납치됐다는 신고가 112상황실에 접수됐다.

신고자는 용의차량이 회색계열의 택시라는 점과 차량 지붕에 주황색으로 보이는 택시 캡이 부착돼 있었다는 점을 경찰에 전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비상을 발령했고, 모든 차량을 동원해 사건 발생 지점 인근 도로와 외곽도로를 지나는 택시를 상대로 일제 검문검색을 벌였다. 전남지방청은 헬기까지 동원해 공중에서 용의 차량을 수색했다.

경찰은 신고 1시간 30분여 만인 오전 11시께 A(49)씨가 운전한 용의차량을 모 택시회사에서 찾아냈다.
A(49)씨는 부인이 집에 없어서 찾으러 다니다가 화장동 부근에서 만났으며, 집에 없었던 이유 등을 묻던 중 부부싸움을 해 트렁크에 아내를 싣고 떠났을 뿐 납치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여수경찰서는 A씨의 진술과 트렁크에 실린 아내의 진술, 신고자의 목격담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여수/백충화 기자 choom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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