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로 4번 수술 받았으나 못 깨어나

연이은 태풍 복구작업에 나선 전남 목포시 공무원이 뇌출혈로 쓰러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현재 이 직원은 수차례의 수술에도 의식불명으로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목포시에 따르면 목포시 민모(47) 계장이 지난달 30일 태풍 덴빈의 응급복구 작업을 마친 뒤 쓰러졌다.

당시 민 계장은 산정농공단지에서 하수구 정비작업과 도로변 낙엽, 나뭇가지, 간판제거 작업 등의 작업에 동원됐다.

민 계장은 작업을 마친 뒤 목포시청 인근의 한 식당에서 직원들과 저녁식사 도중 쇼크 증상을 보였다.
대수롭지 않게 여긴 민 계장은 식당에서 안정을 취한 뒤 밤 11시께 귀가했으나 또 다시 구토증상을 보이면서 인근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뒤 다음날 오전 1시께 광주의 한 대형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에서 뇌출혈 판정을 받은 민 계장은 뇌압 조절을 위한 관 삽입 수술 등 4차례의 수술을 받았지만 8일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종득 목포시장은 태풍 작업 후 뇌출혈로 쓰러진 민 계장의 병원을 방문, 아픔을 함께 나눴다.
민 계장이 소속된 과에서도 공상처리하고 직원들을 중심으로 돕기운동에 나설 방침이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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