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헌(57·사법연수원 11기) 신임 광주고등법원장은 7일 "소통과 교감을 통해 지역민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눈물을 닦아 주는 따뜻한 재판을 구현해 달라"고 법관들에게 당부했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고법 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사안의 실체와 분쟁 속에 숨어있는 애환, 고통을 제대로 파악하고 근원적이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김 원장은 "법정에서 법관이 보여주는 모습이 재판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품격있는 법정 언행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김 원장은 "사법서비스 수요자의 눈 높이가 높아져 국민은 우리에게 이미 성취한 성과를 넘는 더 높은 수준의 성과를 요구하고 있다"며 "국민의 눈 높이에 맞는 사법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창조적이고 능동적인 노력을 해 달라"고 말했다.

또 김 원장은 "최근 법원의 재판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때로는 부당한 비난이라고 여겨지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 주장이 대중의 공감을 얻고 있다면 이유를 깊이 새겨보는 성찰적 자세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 영동 출신인 김 원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2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인의 길에 들어섰다.

김 원장은 1981년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임용된 후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중앙지법 민사수석부장판사,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대전지법원장, 서울가정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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