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 전남, 남해안 (정양희 지음·넥서스북스 펴냄)

인파로 북적대는 여름 휴가철을 피해 9월에 늦은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부딪치는 문제는 역시 어디로 가야할 것인지다. 오래 별러온 휴가인만큼 고민될 때 한 번쯤 펼쳐 봐도 좋은 책이 ‘enjoy 전남, 남해안’이다.

여행가 정양희씨가 쓴 이 책은 전남과 남해안의 25개 지역을 크게 ‘광주 근교권’(전남 영광, 장성, 담양, 곡성, 구례, 순천, 화순, 나주, 함평), ‘서부권’(전남 신안, 증도, 무안, 목포, 진도, 해남, 완도, 강진, 영암), ‘남부권’(전남 장흥, 보성, 고흥, 여수, 광양, 경남 남해, 통영, 거제) 등 3개장으로 나눠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광주근교권의 ‘영광’이라면 영광에 관한 대략적인 소개를 시작으로 영광으로 갈 수 있는 대중교통과 승용차 노선 안내, 관광지도, 가마미 해수욕장, 백수 해안도로 등 지역 주요 관광지 안내, 유명 맛집 소개, 숙박업소 안내 등을 사진을 곁들여 다룬다. 여행 가이드북답게 세세히 소개하고 있어 저자의 감상과 소감을 통해 간접적으로 여행 정보를 입수해야 하는 ‘여행 에세이’보다 훨씬 실용적이다.

저자가 추천하는 여행 코스는 전남, 남해안을 여행하려고 마음 먹었다면 꼭 챙겨볼 만하다. ‘영광 1박2일 코스’, ‘신안 증도 2박3일 코스’ 등 각 지역의 세분화된 여행 코스는 물론 ‘남해안 일주’, ‘해안 일주’ 등 그보다 광범위한 여행 코스를 제시해 초행객을 돕는다.

더불어 각 지역의 주요 관광지 중 일부를 계절, 음식, 숲, 영화세트, 사찰, 체험여행, 차, 드라이브 등 테마로 뽑아내 소개하니 평소 관심 분야가 있다면 여행을 떠날 지역을 선정할 때 살펴보면 좋을 듯하다.

별책부록으로 휴대용 가이드북이 첨부된다. 그러나 본문 속 각 지역 관광지도를 모아놓은 것일 뿐이어서 그 가이드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을 것 같아 아쉽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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