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연설회장서 후보자 진영간 욕설·몸싸움

 

9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제18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 오픈프라이머리 대전, 세종, 충남에서 모바일 투표를 비난하는 한 후보 지지자가 대회장으로 난입해 경호원들에 의해 제지당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통합당 제18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후반부로 돌입하면서 경선룰을 둘러싼 문대 비문(문재인대 비문재인)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합동연설회 현장에서 후보자 진영간 몸싸움이 발생하고 욕설이 난무하는 등 축제가 돼야 할 경선장이 파행으로 얼룩졌다.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남지역 경선투표에선 선두를 내주지 않고 있는 문재인 후보와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진영간 갈등이 폭발했다.

이날 경선은 전날 부산경선까지 문재인 후보가 내리 9연승을 내달려 누적득표율이 과반에 근접한 49.10%까지 치솟으면서 어느정도 예견됐으나 예상보다 심각한 내홍이 여지없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실제 일부 당원들은 합동연설회가 시작하자마자 야유를 하면서 '불공정 모바일 경선을 중단하라'고 고함을 외치고 욕설을 내뱉는 등 당선관위와 지도부에 대해 경선룰과 관련한 불만을 여실히 표출했다.

특히 이해찬 대표가 연설에 들어가자 일부 당원들이 단상을 향해 물병을 비롯한 이물질을 투척하고 2층 객석에서 1층으로 내려와 단상진입을 시도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진행요원들이 이들을 급하게 제지하고 행사장 밖으로 끌어내면서 가까스로 연설회가 시작됐지만 선관위와 지도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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