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장 무질서 죄송…새누리당은 얄미워"
   

민주통합당이 10일 대전·충북·세종 경선장에서 일어난 폭력사태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새누리당의 비판에는 불만 섞인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우가 어찌됐든 어제 경선장에서의 무질서함과 혼란한 모습은 국민 여러분들과 당원 여러분들께 죄송한 일"이라며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 지도부와 4명의 후보 캠프는 경선과정에서 생겨나고 있는 마찰음과 관련해 앞으로 잘 수습해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지금 비록 불협화음을 겪고 있지만 경선이후에 고도의 화음으로 만들어낼 힘이 있고 경험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비판한 새누리당을 향해서는 "병문안을 가장해 들고 온 꽃으로 입을 가리고 웃는 것만큼 얄미운 모습"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어 "경선과정에서 상대후보의 멱살잡이를 하던 새누리당이 민주당의 혼란에 대해서 충고하고 훈육하는 것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또 "새누리당의 경선은 경선을 하는지 안하는지도 몰랐을 만큼 침묵 속에서 진행됐다"며 "무덤 속에 침묵이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새누리당 홍일표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축제가 아닌 난장판으로 추락하고 있어 큰 실망과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민주당 경선에서 당원과 대의원들이 인사말을 하는 당 대표에게 계란과 물병을 투척하고 단상으로 진입하다가 몸싸움까지 있었다. 지난 1일 인천 경선에서 후보에게 구두를 던지고, 욕설과 야유를 퍼부은데 이어 두 번째"라고 지적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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