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천주교 지도자들 잇단 방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0일 기독교, 천주교 지도자를 연이어 예방하는 등 종교계 표심잡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을 찾아 홍재철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을 비롯한 개신교계 인사들을 예방하며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지금 우리 사회가 상당히 갈등과 분열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화해하고 통합해 나가는 길이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목사님들께서는 항상 사회 전체가 함께 나가고 서로 상생·화합하는 길에 앞장 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한기총 전 회장인 길자연 목사는 "우리의 염원은 나라를 공정하고 바르게 통치하는 지도자가 필요한 시대"라며 "박 후보가 종교적 편향이 안 되게 행동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종북좌파 세력에 대해서는 집권을 하시면 엄중하게 해달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엄청난 핍박을 받았다. 집회했다는 것 때문에"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김영주 목사도 예방한 자리에서는 "교회협의회가 지향하는 연합과 일치"라면서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느꼈다"고 언급했다.

이후 박 후보는 서울 종로구 가톨릭대 성신교정 사제관으로 자리를 옮겨 정진석 추기경을 예방하는 등 천주교계 표심 잡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정 추기경을 예방하는 자리에서 "정 추기경이 지난 부처님 오신날에 사랑과 화합을 실천하라는 가르침을 주셨다"며 "그 날도 조계종에 메시지를 보내서 불자들과 기독교인들이 서로 사회의 공동선을 위해 만연한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밝혔다.

박 후보는 이어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여러가지 분열이나 갈등에 있어서 정 추기경의 숭고한 뜻을 본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정 추기경도 "박 후보가 국내 경제 등 여러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고 복잡하지만 우리 나라의 앞날을 위해 국제적인 위상이 중요하다. 외교 문제도 힘을 쓰셔야 한다"고 당부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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