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경선 과정서 당내분란 관련 긴급 회동지도부에 더 낮은 자세로 진지한 소통 촉구

민주통합당 중진 의원들이 10일 대통령선거 경선과 관련해 불거지고 있는 당내 분란에 우려를 드러내며 통합과 쇄신을 요구했다.

민주당 4선 이상 의원들은 이날 낮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박병석 부의장이 전했다.

이들은 최근 경선이 역동성을 상실하고 일부 국민과 당원에게 걱정을 끼친 데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당이 필요한 것은 통합과 쇄신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또 당 지도부에게 당원 및 국민에게 더 낮은 자세로, 진지한 소통을 해야 할 것을 촉구키로 했다.
아울러 당내 계파정치 논란과 관련, 기득권을 해체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는 동시에 경선 현장에서의 일부 당원들이 과열된 행동을 보이는 데 대해서는 자제를 요청키로 했다.

박 부의장은 구체적인 쇄신 방안과 관련, "일부 의원들이 '(최종) 후보 결정 후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문제 등을 거론했지만,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으로 경선룰(규칙)이라든지 당 지도부 (사퇴) 문제에 대해 똑 부러지는 결론을 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내 일각에서 이해찬 대표 및 박지원 원내대표의 2선 후퇴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이날 회동에서) 사퇴까지 논의되진 않았지만 일부 의원들이 밖의 여론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박 부의장은 합의된 사안을 이해찬 대표에게 전달했다. 또 이날 회동에 참석한 김한길·추미애·이종걸 최고위원을 통해서도 당 지도부에 전할 예정이다.

이날 회동에는 박 부의장을 비롯해 김한길·추미애·이종걸 최고위원과, 김영환·신계륜·원혜영·문희상·이미경·이낙연·신기남 의원 등 11명이 참석했다.

이해찬 대표와 현재 대선주자로 뛰고 있는 정세균 후보는 참석하지 않았다./뉴시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