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임방울국악제 14~17일 광주문예회관 등서판소리 명창부와 시조·무용 등 일반·학생부로 진행


광주광역시 광산 출신 국창 임방울 선생의 삶과 예술정신을 기릴 국악제가 빛고을 광주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사)임방울국악진흥회(이사장 김중채)는 '제20회 임방울국악제 전국대회'를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과 광주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판소리·기악·무용을 겨루는 학생부와 이외 시조·가야금병창·농악 등을 함께 겨루는 일반부, 판소리를 겨루는 명창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임방울판소리장기자랑과 전야제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전야제는 14일 오후 5시50분부터 7시20분까지 90분 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국악인 오정해의 사회로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과 광주시립국극단이 국악관현악 연주와 창, 사물놀이와 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같은 날 오전 9시엔 광주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임방울판소리 장기자랑'이 펼쳐진다. 순수 아마추어 대회로 19세 이상 일반시민이면 참가할 수 있다. 임방울 선생의 대표곡인 쑥대머리, 호남가, 추억 중 한 곡을 자유롭게 선택해 부르면 된다.

개막식은 17일 오후 2시부터 5시30분까지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김학용·남상일·서정금의 '뺑파전'과 임이조의 '허튼 살풀이', 김찬미의 판소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개막식 직전 열리는 식전행사는 '국창 임방울 예술혼 모시기'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며, 오후 1시20분부터 40분까지 20분간 국악당 앞 임방울 동상 쪽에서 열린다. 시인 손광은이 국창 임방울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고 국악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추모시를 낭독한 후, 헌화 참배와 씻김굿 형태의 '혼맞이 길닦음'도 이어진다.

올해는 특별히 일본 한국어센터 수강생들이 임방울국악제를 보기 위해 광주를 방문한다. 이들은 14일부터 4박5일간 광주에 머무르며 대회뿐 아니라 국립광주박물관과 김치체험관 등 예향광주의 면면을 둘러보고, 소쇄원·전주 한옥마을·남원 광한루 등도 구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려인 강제이주 75주년과 한·우즈베키스탄 수교 20주년을 맞아 30만 교민과 60만 동포가 사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의 공연도 계획돼 있다.

이 행사가 특별한 것은 고려인들이 눈물을 머금고 쫓겨났던 75년 전 17일과 같은 날, 이주 당사자들과 그들의 자손들이 함께하는 공연이기 때문이다. 오후 7시 타슈켄트 나보이발레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이 공연엔 현지인과 우즈베키스탄 정부 관계자들도 참석해 판소리와 부채춤 등을 관람할 예정이다.

김중채 (사)임방울국악진흥회 이사장은 "이 대회는 공연이 목적이 아니라 국악 인재를 발굴해 육성하는 데 그 목적과 의의가 있다"며 "국악제 이후에 열리는 공연에도 대회 입상자들을 참여시켜 이들이 꾸준하게 활동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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