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연구소, 13일 여수해양항만청서 개최장기 수의계약·독점 잡음 대행업체 변경 화두

장기간 수의계약과 독점 등 잡음이 끊이질 않던 전남 여수시 청소대행업체가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여수시와 여수지역사회연구소에 따르면 13일 오후 3시 여수지방해양항만청 3층 회의실에서 '청소대행업무개선 시민공청회'가 열린다.

이날 공청회는 장기 독점과 특혜시비 등 물의를 일으켰던 여수시 청소대행업무의 문제점 개선을 위한 전문가의 발표 및 토론이 펼쳐진다.

이날 공청회는 김철문 지방공기업평가원 연구원과 이원준 전남대 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전창권 시의원, 청소대행업체 측 변호인 등이 참여해 열띤 토론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여수지역 청소대행업체는 4개 업체로 여수보건공사(28년)와 여천보건공사(26년), 그린여천환경(15년), 진남위생공사(14년) 등 대부분 14~28년까지 장기간 수의계약 업체다.

이들 업체는 재료비와 노무비, 차량구입 및 유지·관리비, 유류비 등 모든 예산을 여수시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올해 여수시가 지급할 대행사업비는 185억 원으로 책정됐다.

여수시가 용역 의뢰한 결과 청소대행업체와 수의계약하지 않고 직영처리나 여수시도시공사로 위탁할 경우 불합리한 청소구역을 통합 및 인력, 장비의 효율적 운영이 가능하고 매년 25억 원 정도 예산절감 효과도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최근 몇 년간 청소대행업에 대한 개혁을 시도한 바 있으나 실패했다.

김충석 여수시장도 지난해 여수시의회 임시회 시정 질의 답변을 통해 "청소업체 문제의 심각성을 이번에야 비로소 알게 됐다"며 "박람회 폐막 이후 개선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여수시는 지난 2008년과 2010년 국민권익위원회와 전남도로부터 각각 장기 수의계약에 따른 개선권고 및 감사지적을 받았다.

여수시의회 3기 주재선 의원과 4기 최대식 의원, 5기 주연창·전창권 의원은 청소대행업의 장기독점 및 특혜성 시비를 추궁하는 시정 질문을 통해 여수시의 행정적 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여수/백충화 기자 cho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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