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13일 인혁당 발언 논란과 관련해 "그분들(인혁당 유가족)이 동의하시면 제가 뵙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에서 열린 '새누리당 당원협의회 사무국장 연수'에 참석하는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혁당 유가족들을 만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전날 인혁당 발언 논란과 관련해 당내 혼선이 빚어진데 대한 명확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전부터 제가 당시에 피해 입은 분들에게 죄송하고 위로 말씀을 많이 드렸다"며 "그 연장에서 같은 얘기(입장)"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회가 있으면 (인혁당 발언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 드리려고 했는데 어제 차질이 있었다"며 "갑자기 그런 얘기가 나와서 어제 저녁에 제 생각을 대변인을 통해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후보가 인혁당 유족을 만날 계획도 갖고 있냐'는 질문에 "고민하고 계시리라고 본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당원협의회 사무국장들을 위한 축사에서 "정치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약속"이라며 "정치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실망하고 위기를 맞게 된 것도 국민과의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 공약이) 선거 끝나고 없던 일이 돼 버리는 경우도 많이 봤다"며 "국민과의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후보는 "대선이 97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여러분들이 지역민들 옆에서 최선을 다해준다면 그 이상의 선거전략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이 바라는 국민행복 시대는 우리 손으로 만들겠다는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덧붙였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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