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에 걸친 진통 끝에 갈라선 통합진보당 신구당권파가 공교롭게도 한날한시에 새 출발을 선언했다.

구당권파가 장악한 통합진보당은 16일 오후 2시부터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6홀에서 임시 당대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다.

올 연말 대선까지 당을 이끌 이번 비대위는 민병렬 대표 직무대행, 오병윤 원내대표, 유선희·이혜선 최고위원 등 현 최고위원 4명을 포함해 모두 9명으로 구성됐다.

대선출마 여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이정희 전 공동대표를 비롯해 이석기·김재연·김선동·김미희·이상규 의원 등 의원단이 전원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당대회가 마무리된 오후 4시부터는 '분열을 넘어 12만 당원의 총단결로'란 주제로 당원 결의대회를 열고 당원 사기 진작을 꾀했다.

지난주 대거 통합진보당에서 탈당한 신당권파 역시 이날 오후 2시 한곳에 모여 신당 창당 계획을 짰다.

신당권파 모임 '진보정치혁신모임'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구로구민회관에서 심상정·유시민·조준호 전 공동대표와 강동원·김제남·노회찬·박원석·서기호·정진후 의원, 이정미·천호선 전 최고위원 등 전국 200여지역 간부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직재편 회의를 가졌다.

이들은 비공개회의를 통해 혁신모임을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조직 명칭도 새로 정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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