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득 시장 공무원 노조 정면충돌 양상"문제없다" 발언에 "왈가왈부 말라" 맞서

 
<속보>
목포임성지구택지개발사업 용역업체 후원으로 해외시찰을 다녀온 목포시 의회의원들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정종득 목포시장과 목포시공무원노조가 이를 두고 정면 대립 양상까지 보이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5일 목포시의원 등에 따르면 정 시장은 지난 22일 오전 7시30분 통합민주당 목포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민주당과 목포시의 당정협의회에 참석, 최근 논란이 된 시의원들의 해외시찰에 대해 언급하면서“정상적인 절차를 거치는 등 아무 문제없이 다녀왔는데 오해를 사고 있어서 죄송하다”며 해외시찰 의원들을 옹호하는 발언을 10여분동안 했다.

당정협의에는 박지원 국회의원과 목포지역 도의원, 시의원, 목포시 국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목포시 공무원노조가 지난 12일 노조게시판을 통해 해당 의원들의 외유가 지방의원의 의무와 윤리규범을 저버린 행태라며 사퇴를 촉구하는 등 비난한 것과 관련, 당사자인 노경윤, 최일 두 의원이 지난 13일 정시장을 찾아가 항의하자 정시장이 이를 받아들여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정시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목포시 공무원노조는 즉각“정시장은 정시장, 노조는 노조”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며 반발하고 나섰다.

김원택 목포시 공무원노조 지부장은“정시장이 어떤 입장을 밝혔건 노조는 당초 밝힌 노조입장을 고수해 끝까지 갈 것이며 이에 대해 정시장이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정시장과 목포시노조의 충돌에 대해 시 일각에서는 정시장의 레임덕현상과 연관시켜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태가 조기에 마무리되지 않고 정시장과 목포시 노조가 장기간 팽팽이 맞설 경우 3선을 바라보는 정시장의 레임덕이 예상보다 일찍 도래해 시정 난맥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목포시공무원노조와 시민단체 등은 두 의원들이 맡고 있는 목포시의회 상임위원장직 사퇴와 공개사과 등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반면 두 의원은 사퇴 불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목포시의회 A의원이 "논란을 일으킨 의원들이 상임위장직을 자진사퇴 하지 않을 경우 윤리위원회를 소집해서라도 제재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상당수 동료의원들까지 두 의원의 행태에 비판적 견해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두 의원이 악화된 여론을 무시하며 버티는 것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목포시당정협의회에 참석한 박지원 의원은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라"는 등의 원론적인 발언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포/김정길 기자 jkk@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