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다 치웠다, 계속 정리중" 비난 자초
특히 유달산 진입로는 큰 나무가 보기 흉하게 넘어져 있어 통행에 지장을 주고 있는데도 목포시는 태풍이 지난지 보름이 넘도록 그대로 방치해 비난을 사고 있다.
추석연휴를 이용해 유달산을 찾은 목포시민과 귀성객들에 따르면 유달산 등산로 주변의 일부 나무는 베어놓은채로 방치해 뒀는가 하면 숲속의 휴게 의자와 놀이시설 등은 청소가 제대로 안 돼 사용이 힘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일 목포에 왔다가 가족들과 유달산을 찾은 김귀배(57·서울시 관악구)씨는 "모처럼 고향에 와 아이들과 유달산에 올랐는데 진입로부터 커다란 나무가 보기 흉하게 나뒹굴고 있어 통행에도 불편하고 미관상 보기도 안 좋았다”며 "등산로 주변도 죽은 나무들은 그대로 방치돼있으며 의자들이 지저분해 가족과 함께 쉴 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어 "유달산은 목포의 상징인데 이렇게 관리가 안 돼 있는 것을 외지인들이 보면 뭐라 할지 창피하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런 사정에도 목포시 공원과 관계자는 '주요 진입로의 넘어진 나무는 다 치웠다', '계속 정리 작업 중이다'는 등 현장 확인조차 않은 채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매일 유달산을 오른다는 김만수(61·목포시 연산동)는“쓰러진 나무가 방치돼 있는 것도 문제지만 마당바위나 팔각정 등에 가보면 항상 담배꽁초며 빈 페트병 등이 버려져있으며 유달산이 전체적으로 지저분하다는 인상을 갖게된다"며 "등산객들의 공중의식도 문제지만 목포시의 관리상태도 하위등급이다"고 꼬집었다.
한편 유달산을 찾는 하루 등산객 수는 입장료를 받았던 지난 2009년의 경우 2천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는 그보다 다소 적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을 뿐 정확한 수치는 나와있지 않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