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로 방해 나무만 베어내고 "정비 완료"다른 곳은 그대로 방치…"무성의한 행정"

 

'목포시 유달산 관리 엉망' 본보 보도와 관련 목포시가 정비를 마쳤다고 밝혔으나 진입로에 넘어진 나무를 베어낸 것을 제외하곤 다른 곳은 여전히 흉한 모습으로 방치돼 있어 무성의한 행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속보>전남 목포시 유달산 관리가 엉망이다는 본보 보도<4일자 지역뉴스면>이후에도 이에 대한 후속조처가 제대로 이루어지 않고 있어 목포시의 행정체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목포시 공원과는 보도가 나간 4일 유달산 정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3일 후인 7일 유달산에 올라 확인한 결과 사진물로 보도된 진입로의 넘어진 나무만 겨우 베어냈을 뿐 다른 곳은 여전히 흉한모습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더구나 베어낸 나무가 치워지지 않은 채 옆에 나뒹굴고 있는 등 마지못해 시늉만 낸 것으로 확인됐다
목포시의 무성의하고 나태한 이같은 자세가 시 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비난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날 유달산을 찾은 시민들은 목포시가 관광객 등을 유치한다며 분수나 조명 등에 혈세만 부어댈게 아니라 전국적 명소인 원도심의 유달산이나 노적봉 삼학도 등 고유자산에 더 신경써야 할 것이라며 목포시를 성토했다

아침운동으로 매일 아침 유달산을 찾는다는 김만영씨(61·자영업·목포시 대성동)는 "유달산은 삼학도와 더불어 목포시를 상징하는 전국적 명소인데 시에서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원도심 살린다며 사람도 없는 곳에 비싼 조명만 켤 것이 아니라 유달산이나 삼학도 등 널리 알려져 있는 기존자원이나 관리라도 제대로 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목포에 대한 나쁜 인상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등산객 신유복(58·사업)는“진입로에 넘어진 나무 두세 그루만 덜렁 베어놓고 다른 곳은 손댄 흔적조차 없다”며 "그래놓고 목포시에서 정비를 다했다고 하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며 해당 공무원자세나 시 행정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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