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영암 경주장서 연습 주행·14일 우승자 가려국내외 취재진 400여명 집결…조직위, 성공대회 ‘자신’

2012 F1코리아 그랑프리(GP)가 12일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3일간의 광속질주를 시작한다.

올 F1 한국대회는 전체 20라운드 중 16번째로 치러지며 싱가포르·일본 대회에 이은 세 번째 '아시아 레이스'다.

특히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월드챔피언' 경쟁의 향방이 가려질 것으로 보여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종합 1위는 194점의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다. 2위 세바스찬 페텔(190점·레드불)에 단 4점을 앞서고 있을 뿐이다. 코리아 그랑프리 결과에 따라서 '알론소의 굳히기' 혹은 '페텔의 뒤집기' 여부가 가려진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의 레이스를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리는 영암 F1 서킷은 시계 반대방향의 레이스와 확실한 추월 포인드 등 변수가 많아 우승자가 가려지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서킷에서는 FIA(국제자동차연맹)의 컨트롤센터의 제어장치 작동 및 신호기 등에 대한 점검과 함께 12개 팀간 물밑 신경전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12일 오전과 오후, 13일 오전까지 연습 주행이 실시된다. 실제 경기는 13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예선부터이다. 5.615㎞의 서킷 한 바퀴를 가장 빨리 주행한 기록을 통해 순위가 정해진다. 세 번에 걸친 기록에 따라 결승 레이스의 유리한 그리드(스타트 위치)를 배정받는다.

F1 GP 결승전은 14일 오후 3시부터 열린다. 서킷 55바퀴를 돌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드라이버가 '체커기'를 받아 우승을 차지한다.

결선 레이스는 MBC와 SBS-ESPN를 통해 생중계된다.

영국BBC 등 방송사 중계팀과 로이터, AFP 등 뉴스통신사를 비롯한 국내외 취재진 400여명이 속속 집결하면서 F1 취재 경쟁도 본격화됐다.

10여 명에 이르는 팀별 홍보마케팅 담당자들도 12일부터 시작되는 '레이스 위크엔드'를 앞두고 팀 홍보와 VIP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F1 GP를 개최 주관하는 조직위는 숙박, 교통, 대회 운영에 자신감을 보였다.

우선 숙박시설은 결승전을 기준으로 필요 객실 2만9천실에 4만2천실을 확보했다.

교통도 대폭 개선돼 지난해 임시개통했던 목포대교와 목포∼광양고속도로, 국도2호선 대체 우회도로, 국지도49호선, 대불산단 진입도로 등이 완전 개통돼 교통흐름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KTX, 임시항공기, 노선버스가 증편되고, 환승주차장 3개소와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되며 셔틀버스와 내부순환버스가 촘촘하게 운행된다.

100여 개의 식음료 판매시설과 물품대여소, 미아보호소, 은행ATM기, 파고라, 간이벤치 등이 곳곳에 설치되고, 주차장도 2만7천대를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콜센터도 확대 운영되며, K-팝 콘서트, 싸이콘서트 등 부대행사도 다채롭다.

박봉순 F1조직위 마케팅부장은 "올해는 F1 연착륙과 성공대회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할 방침이며 안정적 기조 속에 대회가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kym71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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