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향 'Masterwork SeriesⅧ' 18일 문예회관마림바티스트 김은혜·기타리스트 김우탁 등 협연

깊어가는 가을 남미와 스페인 음악에 흠뻑 빠질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18일 오후 7시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광주시립교향악단이 여덟 번째 'Masterwork Series' 콘서트<사진>를 연다.

'스페인의 불꽃'라는 타이틀로 열릴 이번 무대에는 광주시향 상임지휘자인크리스티안 루드비히와 마림바티스트 김은혜, 기타리스트 김우탁이 초대된다. 이번 무대는 남미와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을 엄선했다.

남미와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을 선사할 이번 연주회에서는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 1번', 네이 로사우로 '마림바 협주곡 1번', 로드리고 '기타를 위한 협주곡', 드 파야 '삼각모자 모음곡'이 연주된다.

19세기 프랑스의 천재 작곡가 비제(Georges Bizet)의 오페라 카르멘은 정열의 나라 스페인을 배경으로 자유분방한 집시 여인 카르멘과 그녀를 사랑한 병사 돈 호세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룬 오페라이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가장 유명하고, 사랑받는 이 오페라에서 유명한 선율을 발췌해 카르멘 모음곡을 만들었다.

네이 로사우로(Ney Rosauro)는 브라질 태생의 현대 작곡가이고 동시에 뛰어난 타악기 연주자이며 교육자이다. 로사우로의 독주 마림바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제1번은 브라질 전통의 선율을 사용하여 타악기의 다양한 리듬과 아울러 마림바의 선율이 가미된 현대 작품이다. 브라질에서 비롯한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 현악기 앙상블과 마림바의 다양한 음색과 화려함을 엿들을 수 있다.

아란후에스(Aranjuez)는 스페인 마드리드 지방의 도시로, 아란후에스에 있는 문화경관지 역은 2001년에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에 선정되어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로드리고(Joaquin Rodrigo)는 아랑후에스(Aranjuez) 협주곡을 통해 스페인의 민족유산을 음악으로 멋지게 그려냈다. '아랑후에스'는 18세기 부르봉왕가(House of Bourbon)의 여름궁전으로 스페인의 저음현의 지속적이고 활발한 공명을 통해 아란훼스 왕궁의 시적 정취를 독창적으로 들려준다.

사랑의 마술사 등 스페인 민속 음악에서 많은 멜로디와 리듬을 차출해 작품 활동을 한 마뉴엘 드 파야(Manuel de Falla)의 작품인 삼각모자는 러시아의 무용가 디아길레프의 청탁을 받아 1917년에 완성한 작품이다. 원곡이 춤을 위한 음악으로 스페인의 정경을 묘사하고 있어 스페인의 선율은 물론 다양한 리듬을 들려주고 있다.

흔히 모차르트, 베토벤, 슈만, 브람스, 말러, 차이콥스키 등과 같은 서·동유럽 고전음악을 더 많이 들어온 청중이라면 이번 연주회가 매력적인 음악회가 될 것이다. 

광주시립교향악단 관계자는 "네 편의 각기 다른 스페인의 그림을 모아 놓은 연주회로 남아메리카의 이국적인 정취와 스페인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프로그램들로 구성하여 청중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062-524 -5086)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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