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굿모닝!양림…19∼20일 사직공원숲 등 일대서‘카자흐스탄의 윤이상’ 정추·정근 형제 방문 눈길

광주의 근대문화가 오롯이 살아 숨쉬는 남구 양림동에서 문화난장이 펼쳐진다.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동안 광주 사직공원숲과 양림동 일대에서 광주 남구 주최, 남구문화원 주관으로 열릴 '2012굿모닝!양림'(추진위원장 한희원, 총감독 김규랑)이 그것.

이번 '2012 굿모닝! 양림'<사진>은 양림동을 거쳐 간 문화예술, 역사, 인물들을 중심으로 '양림동'이라는 공간과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인문학 행사이자 대규모 문화예술 축제로 전시, 공연, 참여 프로그램 등이 다채롭게 어우러진 행사다.

특히 남에서 북으로, 북에서 다시 카자흐스탄으로 떠돌아야 했던 비운의 망명 작곡가이자 '카자흐스탄의 윤이상'으로 평가받는 정추(90·재카자흐)·동요작곡가 정근(85·서울) 형제가 행사에 초대돼 눈길을 끈다. 이들 형제는 한희원 작가가 진행할 전야제 행사의 하나인 양림의 문화예술이야기에 출연할 예정이다.

먼저 19일 오후 7시 전야제에는 시와 음악이 흐르는 숲속음악회와 영상으로 만나는 양림 옛 사진전, 굿모닝 양림 문화카페 등이 열린다.

전야제에서는 시와 사진 공모전 대상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을 비롯해 남구여성합창단 등이 출연할 기념공연, 김현승·이수복 시인의 대표시 낭송, 음악가 정율성·정추·정근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클래식 기타리스트 토키토 준코와 광주솔리스트앙상블 등이 꾸밀 클래식 산책, 어린이동요 등이 잇따라 선사된다.

20일에는 숲속책방, 골목길 시인들, 골목길 미술관, 숲속음악가들 공연, 숲속카페, 숲속다락방 등이 펼쳐진다.

또 양림동의 예술가들에 관한 아카이브 전시인 양림 예술인 아카이브, 양림 풍경 아카이브, 양림동을 사랑하는 화가 14인의 그림으로 만나는 양림동 등의 전시프로그램과 시, 사진 공모전 당선작품 전시도 함께 열린다.

이외에도 박종화 재즈쿼텟의 가을밤 재즈, 정태춘·박은옥이 특별초청된 양림초대공연의 음악여행 등이 진행된다.

또 양림예술인 및 풍경 아카이브, 화가 한희원의 나의사랑 양림동, 굿모닝 당신도 예술가 등으로 꾸며질 전시가 행사기간 동안 양림동 일대에서 이뤄진다.

양림동은 김현승, 이수복 시인, 확성영, 문순태 소설가, '첫사랑'의 극작가 조소혜 등 문인들의 발자취가 서린곳이며 음악가 정율성, 정추(차이코프스키 4대제자), 정근 (동요작곡가), 수채화의 대가인 배동신 화백과 황영성, 이강하, 한희원등 수많은 예술가들의 문화거점이 되는 왔던 곳이다.

김규랑 총감독은 "지난해에는 아카이브전만 진행했었는데 올해 양림동 출신 음악가를 초청하고 과거와 현재가 결합되는 점이 크게 달라진 점"이라며 "양림동은 문화예술, 역사와 자연이 소통하고 시간의 축적이 고스란히 전해져 내려오는 하나의 보물상자"라고 밝혔다.

한희원 추진위원장은 "양림동은 시인 김현승 선생, 정율성 선생이 사색하며 걸었던 곳이며 뒤어난 예술인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살던 곳이다"며 "'2012 굿모닝 양림'에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062-652-8435)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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