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우호 20년 기념 한국 전통양식으로 세워"코리아타운 중국인에 여수 홍보대사 역할 기대"

전남 여수시와 국제자매우호도시인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시 한 복판에 두 도시의 우호협력을 상징하는 '여수문'이 세워졌다.

21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문’은 한중수교 20주년을 기념하고 앞으로 두 도시가 우호관계를 더욱 돈독히 한다는 상징으로 웨이하이시에 건립된 한국문화센터 입구에 한국 전통양식으로 세운 대문이다.

여수문은 한국의 전통미를 살리기 위해 여수시에서 기와 2만여 장과 현판 표지석 등을 지원해 망마경기장 일주문의 설계를 토대로 건축했다.

여수문 앞에서 20일 오전 김충석 여수시장을 비롯한 시 대표단, 짱 후이 웨이하이시장, ‘여수문’과 한국문화센터를 건설한 구륭회사 ‘옌 웨이 궈’ 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이 열렸다.

김충석 시장은 축사를 통해 "여수문은 한중수교를 기념하고 웨이하이시와 17년간 쌓아온 교류와 협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관계를 돈독히 해 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새로운 시작과 소통을 의미하는 문인 만큼 교류의 문을 더욱 활짝 열자"고 말했다.

여수문은 한류열풍을 타고 코리아타운을 찾는 많은 중국인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여수를 알리는 홍보대사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웨이하이시는 중국 산둥성의 가장 동쪽으로 서해에 접해 있는 인구 249만명, 면적 5천436㎢의 항구도시로 지난 1995년 여수시와 자매결연 이후 직원파견과 문화·경제교류 등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세계 160여 개의 국가·지역과 경제무역 협조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중국 내 '종합경제역량 50대 도시', '중국 투자환경 우수 40대 도시', ‘중국 경쟁력 도시 순위 27위’ 등 중국 내 가장 빠른 경제발전이 이뤄지는 도시 중 하나다.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등 약 1천500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3만여명의 한국교민과 600여명의 유학생이 생활하고 있다.
여수/백충화 기자 cho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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