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 개설…대학생 40여명 참여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가 지난 9월부터 광주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호남지역 최초로 개설한 '화면해설방송작가 양성 과정'<사진>이 대학생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문예창작학과의 공통과목으로 개설한 이번 '화면해설방송작가' 과목은 지난 9월부터 2학기 동안 3학점 인정과목으로 개강한 것으로 현재 총 40여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화면해설방송이란 시각장애인들이 방송을 들을 수 있도록 등장인물들의 대사 행간에 화면 설명을 입힌 방송으로서 시각장애인들은 디지털 TV의 음성다중 기능 설정을 통해 화면해설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이때 음성을 담당하는 역할이 바로 '화면해설방송작가'로서 시각 장애인들이 텔레비전을 시청할 때 송출화면에 대한 설명을 음성으로 내보내는 전문인력을 말한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화면해설방송작가' 수업방식은 화면해설이 들어간 영상물을 사전에 과제로 받아서 모니터하면서 느낀 점과 궁금한 점을 수업시간에 강사와 모니터하는 과정을 거쳐 대학생들이 직접 영상화면을 보면서 원고를 작성하는 과정이 진행중이다.

수업을 이끌고 있는 김경주 강사(화면해설작가)는 "대학생들이 시각장애인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상상하는 이런 수업과정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에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박주희(광주대 신문방송학과 4년)학생은 "이런 화면해설방송이 있다는 것도 몰랐는데, 이 수업이 유용하고 꼭 필요한 화면해설방송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 좋은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현재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의 규정과 장애인복지 관련 법령에 의해 지역 지상파 방송사는 2015년까지 전체 방송프로그램 중 화면해설방송을 의무적으로 10%이상 편성해야 한다.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관계자는 "향후 정규방송프로그램의 화면해설이 활발해질 경우 '화면해설방송작가' 인력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 이번 광주대학교와의 연계수업을 시작으로 지역 대학과 연계한 전문적인 화면해설방송작가의 양성과정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문의=062-650-0323)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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