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모 모노드라마 '아버지' 200회째 공연23~27일 광주 동구 궁동예술극장서 선보여

가슴 뭉클한 우리 시대 아버지의 이야기, 박윤모의 모노드라마 '아버지'<사진>가 올 가을 200회 기념 공연을 갖는다.

광주시립극단 박윤모 예술감독의 40년 연기 인생이 담겨있는 모노드라마 '아버지'가 23일부터 27일까지 동구 궁동예술극장에서 뜻 깊은 공연을 선보인다.

모노드라마 '아버지'는 고희연이 열리는 연회장에서 주인공 김오현(박윤모 분)이 11남매를 키우며 겪은 파란의 가족사를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와 남도 특유의 해학으로 버무려 눈물과 웃음을 자아내는 작품이다.

90분 동안 홀로 극을 이끌어가는 탄탄한 연기력과 울고 웃는 1인극 연기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박윤모 감독은 200회 기념 공연을 앞두고 "지금까지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나 자신을 채찍질하며 해온 작품이다"며 "고된 수양을 하는 심정이었지만 모노드라마의 매력, 무대에서의 희열이 오늘까지 나를 이끌었다" 며 감회를 밝혔다.

소설가 한승원씨의 원작으로 1998년 광주 드맹아트홀에서 '여보, 국기 달어'란 제목으로 초연한 이래 2008년 100회를 기록했다. 이후 서울 예술의 전당, 미국 LA비전아트홀 공연에 이어 올해 6월에는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 초청 파리공연까지 국내외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지난 13일에는 포스코 초청으로 광양 백운아트홀에서 196회 공연을 마쳤다.

이번 무대는 연극배우로서 영광스러운 자리에 우리 지역의 아버지, 어머니들을 관객으로 모신다. 10월 경로의 달을 맞아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동구노인종합복지관 등 어르신들을 초청, 무료 관람의 시간을 마련한다.

이번 200회 공연을 기념해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도 뜻을 함께 한다. 그동안 200회가 있기까지의 공연 스토리를 엮은 미디어아트 '아버지'를 제작한다. 연극과 미디어아트의 만남이 관객들에게 색다른 이야기와 볼거리를 전해줄 것이다. 

모노드라마 아버지는 200회 공연을 끝으로 멈추지 않는다. 내년에 새로운 버전의 모노드라마 아버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원작에 인간 박윤모의 이야기를 담아 새로운 버전의 모노드라마 '아버지'를 내놓을 계획이다. 광주 금남로가 탯자리인 만석지기 손자로 태어나 40년 동안 연극배우로 살아온 인간 박윤모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는다. 현재 희곡작가 김창일씨가 집필 중에 있고, 내년 중 선보일 예정이다. (문의=062-511-2759)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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