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공사장 오수관 파손…市 "해당 건설사 책임 검토"

 
전남 목포 북항인근 아파트건설 현장에서 터파기 공사중 지하에 매설된 오수관로를 파손, 생활폐수가 인근 바다로 유입돼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5일 목포시에 따르면 신안건설은 지난달 30일 신안실크밸리 7차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지하 주차장 터파기 공사 중 지하에 오수관로가 묻힌 것을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콘크리트 파일을 박는 과정에서 오수관로(1,100mm)를 파손했다.

오수관로가 파손되면서 정화되지 않은 생활하수 일부가 하수처리장을 거치지 않고 복구 완료때까지 수일째 인근 바다로 흘러들었다.

통상적으로 생활하수는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기준치를 20배 초과하고 있으며 이번 사고로 하루 평균 2천~3천t의 생활하수가 바다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목포시는 처리장으로 유입되는 생활하수의 양이 부족해 관로를 확인하면서 오수관로가 파손된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시는 현장 확인을 통해 지난 4일 5대의 양수기를 동원, 상층으로 오수를 끌어올려 하수처리장으로 이송하는 등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시 관계자는 “해양오염 방지와 원활한 하수처리를 위해 시공사로 하여금 긴급복구를 지시함에 따라 4일 저녁 9시까지 완료됐다”며 “시공사인 신안건설 측에 이에 따른 사고책임을 물을 것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관리감독 기관인 목포시는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데다가 시공사측도 사고발생을 즉각적으로 시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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