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유력한 대권후보인 한화갑 최고위원(신안·무안)이 오는 29일 미국을 방문하는데 이어 다음달 11일 북한을 방문하는 등 연이은 의원외교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 최고위원은 지난 3일 독일 방문을 통해 독일의회가 ‘한반도 평화·안정·통일 결의안’을 채택하도록 독일 정계지도자들과 긴밀히 협조하는 등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 전도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어 이번 방미 성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최고위원은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면담하고 미 행정부의 한반도 담당 고위관계자들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최고위원은 제임스 베이커 전 미 국무장관이 주도하는 미국·아시아·태평양포럼(USAPF) 초청으로 이뤄지는 이번 방미에서 USAPF 발족식에 한국측 대표로 참석하는데 이어 공화당 및 민주당 의원들과 연쇄 면담을 갖고 남북 및 북미관계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 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20일 “한 최고위원은 미 행정부 고위 관료들과의 한반도 주변정세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를 통해 미국의 대 한반도정책 수립과 관련한 다각적인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면서 “한 최고위원은 한반도 통일과 직결되는 우방들을 직접 찾아가 정부 햇볕정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최고위원은 이어 다음달 11일 3박4일간 6·15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념 자동차경주대회 대회장 자격으로 북한의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다.
그는 방북기간동안에 김영대 북한 아·태평화위원장 등 북한측 고위인사들과 만나 남북관계 개선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한 최고위원이 방북기간에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 및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문제 등과 관련해 모종의 역할을 맡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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