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가족사를 들춰보면 선대의 유업을 물러받아 그 맥을 이어가기도 하지만 많은 가족들이 전혀 다른길을 걷기도 한다. 정치인의 집안은 더욱 그렇다. 정치에 입문해 가산을 탕진하고 토호에서 몰락한 가문으로 추락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선거에 출마해 낙선할 경우 경제적인 부담이 온 집안을 몰락의 길로 몰아가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정치에 대한 매력이 후세들로 하여금 선대나 형제의 전철을 밟게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 반세기 헌정사에 형과 아우가 아버지와 아들이 뒤를 이어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것이 그 예이다.
가깝게는 지난해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민련 광주·전남지구당 위원장을 지낸 재선의원의 영광 조기상이 아버지 조영규의 뒤를 이어 11대와 12대에 국회에 입성했다. 조영규는 제헌과 3대에서 5대까지 내리 당선된 4선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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