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불천탑의 신비', 전남 화순군 운주사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21일 화순군에 따르면 운주사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전문가 워크숍이 지난 20일 오후 하니움문화센터 만연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워크숍에는 학계와 세계유산 전문가, 주민, 운주사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펼쳐졌다.

전문가들은 학계와 문화재청, 전남도, 화순군, 지역민이 참여하는 가칭 '운주사 세계유산 등재추진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화순군과 운주사, 지역민이 세계유산 등재를 적극 추진하자는 실질적인 합의를 이뤘다.

화순군은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의 '서원·전통사찰을 통한 국가브랜드 가치 증진 연구보고서'에서 '운주사는 유산의 독특함과 다양성을 고려할때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신청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제시됨에 따라 운주사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운주사가 독특한 불교사원의 양식을 갖추고 있어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게 국가브랜드위원회의 의견이다.

화순에는 이미 고인돌유적지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화순군은 앞으로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와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 제출을 위한 종합 학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운주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로, 도선(道詵)이 하룻밤새 천불천탑을 세웠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현재 대웅전과 지장전, 법성료, 범종각, 객실, 요사채와 함께 석탑 12기와 석불 70기가 있다. 지난 1980년 6월 절 주변 일원이 사적 제312호로 지정됐다.

문화재로는 연화탑과 굴미륵석불, 구층석탑, 오층석탑,·구형오층봉발탑, 부부와불 등이 있다./뉴시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