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자간 과도한 경쟁으로 각종 음해 난무
市 “능력과 자질 검증, 객관적으로 선발”

광주광역시 지방별정직 4급 공무원 경력경쟁 임용시험 시행을 놓고 응시자들 간 과열경쟁이 벌어지면서 향후 극심한 후유증이 우려된다.

광주시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시의회 운영전문위원(별정4급) 한 명을 선발하기 위한 원서를 접수했다.

그 결과 시의회에서 고참 사무관 2명과 계약직 2명, 집행부에서 계약직 1명 등 5명이, 외부에서 3명이 원서를 내는 등 8명이 접수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한 명은 2012년 1월 1일부터 최종시험일(면접시험일)까지 계속해 주민등록상 주소가 광주로 돼 있어야 하는 규정을 어겨 서류 전형에 탈락이 예고되면서 실실적인 경쟁은 7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오는 18일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에 이어 외부인사 4명과 내부 공무원 1명 등 5명으로 심사위원을 꾸려 22일 면접 전형을 거쳐 25일 최종 합격자를 한 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하지만, 원서를 접수한 이후 일부 응시자들 사이에 경쟁이 도를 지나쳐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면서 향후 극심한 후유증은 물론이고 공정한 심사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시의회 주변에서는 각종 음해성 소문이 판을 치고 일부 시의원의 개입설이나 내정설이 퍼지는 등 사실 유무와 전혀 상관없이 여러가지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응시자 A모씨는 “사실과 다른 얘기를 흘리고 상대방을 끌어 내리기에 혈안이 돼 있는 것을 보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면서 “애초에 이런 상황이었다면 응시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운영전문위원 자리는 전임 전문위원이 임기를 사흘 앞두고 지난해 12월28일 사직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오래 전부터 결원이 예고되고 내년부터 일반직 전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시의회 안팎에서 뜨거운 관심사가 돼 왔다.

임영률 광주시 총무과장은 “이번 전형은 오직 능력과 자질을 놓고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심사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응시자들도 공정한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과도한 경쟁을 자제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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