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00억대 U대회 수영장·체육관 심의 앞두고
업체·설계심의위원 간 유착차단에 총력전 전개  

지난해 총인시설 비리로 곤욕을 치렀던 광주광역시가 1천538억 원 규모의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이하 광주U대회) 수영장과 다목적체육관 턴키공사 설계 심의를 앞두고 투명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광주시는 이달 말부터 오는 3월까지 예정된 2건의 설계심의 과정에서 유사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으나 업체와 설계 심의위원 간 유착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방법에 제도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업체의 자정 노력과 설계심의위원들의 접촉을 원천적으로 차단토록 하고 적발되면 해당 위원을 비로 심사에서 배제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그러나 2개월 이상 이뤄지는 심사과정에서 모든 위원들과 업체를 통제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상존한 것이어서 당분간 비리차단을 위해 관련분야 공직자들의 긴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지난 14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설계심의분과위원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청렴 결의대회를 갖고 공정한 설계심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비리 근절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시는 이날 설계심의 위원들의 청렴성·공정성 확보, 심의위원 윤리행동강령 등을 집중 고지한 뒤 투명한 입찰을 위한 시의 의지에 위원들이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병록 행정부시장도 “엄정하고 공정한 설계심의만이 턴키제도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열쇠다”면서 “앞으로 더욱 청렴한 설계심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위원 개개인이 공정하고 투명한 설계심의를 책임감을 갖고 공정한 심의가 되도록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이번 623억 원 규모의 광주U대회 수영장 입찰에는 성지건설, 우신건설, 남양건설 등 3개 컨소시엄이, 915억 원 규모의 광주U대회 다목적 체육관 입찰에는 호반건설, GS건설, 진흥건설 등 3개 컨소시엄이 각각 참여하고 있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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