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특수부대가 19일(현지시간) 사하라 사막의 아인아메나스 천연가스전에서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이슬람주의 무장단체들을 최종 공격함으로써 지난 16일 이후 3일 간 계속된 인질극을 마무리지었다.

이날의 작전으로 인질범 11명과 인질 7명이 또 사망했다.

사막의 외진 곳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상보가 없어 최종 공격 과정에서 인질이 구출됐는지 여부도 알려지지 않았다.

알제리가 이번 위기에 대처한 방식은 이 나라가 역사적으로 테러리스트들을 대처함에 있어 협상보다는 군사행동을 선호해온 방식 그대로였다.

이에 자기네 국민이 인질로 잡혀 있던 국가들은 비명을 질렀다.

알제리군은 인질들이 수용된 지역 두 곳을 17일과 19일 공격함에 있어 외견상 최소한의 중재 과정도 거치지 않았다.

19일의 최종 공격에서 남아 있던 인질범들은 특수부대가 그들 가운데 11명을 죽이기 전에 7명의 인질을 죽였다고 알제리의 국영 통신은 보도했으나 누가 그 인질들을 죽였는지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

이 통신은 인질범들이 이 일대를 불지르지 못하도록 선제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알제리 내무부는 이번 사태로 인질범 32명과 인질 23명이 피살됐다고 발표했으나 피살된 인질의 숫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아인아메나스 가스전의 외국인 노동자 수십 명의 상황이 현재 밝혀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영국의 석유회사 BP및 노르웨이의 석유회사 스타트오일과 함께 이 가스전을 운영하고 있는 알제리 국영 석유기업 소나트라크는 이 가스전 전역에 폭발물이 매설돼 있어 이를 제거하는 작업이 시작됐다고 발표함으로써 인질범들이 이 공장을 폭발시키려 했음을 시사했다.

알제리 정부는 1990년대부터 자체의 이슬람주의 반군들과 싸우고 있으며 알카에다와 연결된 이 반군들은 사하라의 니제르 말리 리비아 국경지대에서 새로운 무장단체들을 조직해 나가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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