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2주일 만에 예매율 1위·관객 200만 돌파
市 투자조합 통해 5억 투자, 수억원 수익 기대 
 

강운태<사진> 광주광역시장이 박신양 주연의 코미디영화 ‘박수건달’의 흥행돌풍에 한껏 고무돼 있다.

‘박수건달’은 지난 19일 하루 동안 35만8천697명(이하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을 동원, 개봉 2주일 만에 누적 관객 215만8천201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흥행 속도는 지난 2006년 개봉한 ‘투사부일체’ 이후 코미디 영화로는 가장 빠른 기록이다.

‘박수건달’은 20일 오후 4시 현재 예매율 25.9%로 1위, 매출액 점유율 역시 30.8%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영화의 흥행에 강 시장의 어깨가 들썩거린 이유는 무엇일까.

광주시가 투자조합을 통해 이 영화에 투자를 했는데 조만간 기대 이상의 큰 수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9월 영화산업 등 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MBC 등과 ‘아시아 문화산업 투자조합’을 결성하고 190억 원의 펀드를 조성했다.

시는 이 과정에서 투자조합에 35억 원을 투자했고 이 조합은 영화 ‘박수건달’ 제작에 5억 원을 투자한 것.

영화 흥행실적에 따라 배당금을 받게 돼 시는 예상관람객 500만 명을 돌파할 경우 시가 받게 되는 수익금은 원금을 제외하고도 4억1천만 원이나 된다.

이는 80%가 넘는 높은 수익률로 DVD 판매 등을 고려하면 수익금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9일 오후 70여명의 시 직원들과 서구 치평동 ‘메가박스 콜럼버스상무’ 영화관을 찾은 강 시장은 ‘박수건달’을 관람하는 열의를 보인 것도 다 이 같은 연유가 작용했다.

영화관람 후 강 시장은  영화 N‘박수건달’ 포스터 앞에서 영화를 보러온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는가 하면 이 영화의 관람을 주변에 권유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시는 300여만 명이 관람했던 정재영, 박시후 주연의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에도 같은 방식으로 투자해 1억 5천만 원 내지 2억 원에 이르는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같은 방식으로 8개사에 47억 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박수건달’과 ‘‘내가 살인범이다’를 제외한 나머지 6개사의 작품은 현재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순철 광주시 문화산업과장은 “나머지 6개 작품도 완성되면 큰 성과가 기대된다"면서 "다른 문화산업 분야에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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