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적인 명산으로 꼽히는 황령산. 남구와 수영구, 연제구, 부산진구에 걸친 부산시의 중심에 있으면서, 금련산맥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이다. 지리적 위치 때문에 무엇보다도 경치가 좋아서 부산 시민들 사이에서는 오래된 드라이브, 데이트 코스로 알려져 왔다. 1422년, 조선 세종 7년에는 이곳이 군사적으로 중요하다고 여겨 산 정상에 봉수대를 설치했다.

해마다 이곳 봉수대에서 산신제와 함께 봉화 재현 행사를 열고 있다. 산 정상에서 불을 밝히는 통신탑은 밤이면 부산 시내 어디서도 볼 수있다. 산역이 그리 넓지 않아서 3시간 안팎이면 모두 돌아볼 수 있고 잘 갖춰진 체육시설과 야영장도 만날 수 있다. 어디로 가도 길을 잃을 염려는 없으나 식수를 얻기가 조금 불편하니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밤에는 빼어난 조망을 자랑하는 황령산은 부산의 야경을 즐기며 걷는 야간산행 코스로 유명하다.

도심 속 건물들의 반짝이는 불빛에 바다 위 광안대교의 늘씬한 조명까지 더해져 부산을 찾는 관광객의 ‘필수 관광코스’로도 여겨진다. 경부고속도로를 빠져나와 해운대 방향으로 가다 KBS부산방송총국을 200m쯤 지나면 왼쪽으로 ‘스노 캐슬’ 오르는 길과 만난다. 황령산 봉수대로 향하는 드라이브 코스가 시작되는 곳이다.

산 중턱에 마련된 전망대에 서면 해운대 등 부산 시내와 주변 바다가 한눈에 담겨진다. 내륙을 휘돌아 거침없이 달려온 불빛이 바다와 부딪치며 화려한 불꽃으로 솟구쳐 오르는 듯하다. 정상을 향해 오르다 KT중계소 앞 언덕에 서면 황령산이 안배한 또 다른 야경이 시작된다. 신선대 부두 등 항구 불빛과 멀리 오륙도 등대불빛이 봄날 아지랑이처럼 깜빡거리며 밤의 서정을 더해준다.
 

위치 :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천로 200
문의 : 051-851-7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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