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이틀 간…5·18묘지 참배
광주시 '명예시민증' 수여할 예정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도자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치(68·사진) 의원이 오는 30일 광주를 방문한다.

강원도 평창 스페셜 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28일 입국하는 수치 의원은 29일 박근혜 제18대 대통령 당선인과 면담하고 다음 달 오후 7시30분 전세기편으로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를 찾아 하룻밤을 보낼 예정이다.  

수치 의원은 이어 31일 오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데 이어 광주시청으로 강운태 시장을 방문,공동 관심사와 상호 교류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이어 광주시와 5·18기념재단 주관으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관·단체장, 인권·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는 환영행사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는 명예시민증과 지난 2004년 직접 수상하지 못한 제5회 광주인권상 메달이 수여된다. 이어 수치 의원은 전세기 편으로 서울로 향할 예정이다

수치 의원은 1988년부터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그동안 군부에 의해 연금, 석방, 재구금을 반복하면서도 지속적인 비폭력 평화투쟁을 고수해 미얀마는 물론 세계적인 민주·인권 운동가로 알려져 있다.

1991년 유럽국회 인권상과 노벨평화상을 수상한데 이어 지난 2004년 광주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당시 가택 연금 상태여서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지난 2010년 11월 가택 연금 해제와 함께 정치 활동을 재개, 지난해 4월 1일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족민족전선(NLD) 소속으로 당선돼 정치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수치 의원은“광주는 나와 미얀마 국민이 민주화를 쟁취하기 위해 군사정권에 맞설 때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도시로 항상 굳건한 연대의식과 동지애를 느끼고 있다”며 “광주를 방문해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한 바 있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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