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여사가 30일 31일 양일간 광주를 방문한다.

아웅 산 수치 여사/뉴시스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68) 여사가 30일 광주를 방문할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5·18기념재단이 뜻깊은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기념재단은 광주를 첫 방문하는 수치 여사에 진달래 색상의 저고리(옷고름은 녹색), 감색 계통의 치마로 구성된 맞춤형 전통한복을 선물한다고 이날 밝혔다.

기념재단 관계자는 "'가장 한국적인 선물을 했으면 좋겠다'는 내부 의견에 따라 고급 소재의 전통한복을 준비했다"며 "뜻깊은 선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치 여사는 광주에서 하룻 밤을 머문 뒤 31일 오전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들에게 헌화·참배한다.

이어 가택연금 때문에 직접 수상하지 못했던 광주인권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지난 2004년 수상자로 선정된 이후 무려 9년만이다.

수치 여사는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나 당시 가택연금에 묶여 한국을 방문하지 못했다.

이번 광주 방문도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해 준 광주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수치 여사는 지난 1988년 미얀마 민주민족동맹(NLD)을 조직하고 민주화 운동에 뛰어든 이후 군부독재 체제 아래서 수차례 구금과 석방, 가택연금을 당하기도 했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