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비상사태선포, 코네티컷주(州) 폭설

미국 동북부와 캐나다를 강타한 눈폭풍으로 적설량이 1m가 넘는 폭설이 쏟아져 15명이 숨지고 약 31만 가구가 정전됐다.

일부 운전자는 폭설에 몇 시간 동안 차에 갇혔다가 구조됐다. 가장 심한 피해를 입은 미국 뉴잉글랜드주(州)의 전력회사들은 이번 눈폭풍으로 최소 11일까지 정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의 롱아일랜드에서 지난 8일부터 빠르게 확산된 눈폭풍에 고속도로에서 차량 수백 대가 통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지 공무원인 스티븐 벨론은 "이런 일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10일(현지시간) 고속도로에 방치됐던 차량의 모두 주인을 찾았으며 의료 지원이 필요한 운전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번 폭풍우로 미국에서 최소 11명, 캐나다에서 4명이 사망했다. 이 중 보스턴에서 11세 남자아이가 지난 9일 오전 아버지가 차 밖에서 눈을 치우는 동안 난방 중이던 차 안에서 일산화탄소에 질식해 사망했다.

도로의 통행이 통제됐고 차량이 눈더미에 쌓였다. 일부 피해지역 주민은 쌓인 눈 때문에 현관문을 열 수 없었다.

매사추세츠주의 주민인 마이클 레베스케는 집 앞의 눈을 치우면서 “쌓인 눈이 얼어 마치 시멘트를 뜨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전도 복구되어 현재 정전 지역은 매사추세츠주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 국한됐다.

매사추세츠주에서 주 방위군과 우스터 응급구조대가 가정집에서 산모의 출산을 도왔다.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했다.

허리케인급 강풍을 동반한 눈폭풍이 뉴욕시에서 메인까지 강타했다.

뉴욕의 케네디 공항, 라가디아 공항, 뉴저지의 뉴어크 공항은 9일 오전 운영을 재개했다. 보스턴의 로건 공항도 9일 저녁 운영을 재개하면서 항공기 운항이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고 있다.

뉴욕 여성들은 뉴욕 패션위크에서 디자이너들의 최신 컬렉션을 보기 위해 눈폭풍 속에도 10㎝가 넘는 높이의 하이힐을 신고 왔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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