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력 크고 소형화, 경량화된 원자탄 사용"

북한은 12일 3차 지하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리히터 규모 5.0의 지진이 관측되며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으로 추정 되고 있는 12일 오후 서울 용산 전자상가의 한 TV매장에서 북한 핵실험 관련 긴급속보가 방송 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2시43분께 "우리 국방과학부문에서는 2월12일 북부 지하핵시험장에서 제3차 지하 핵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이전과 달리 폭발력이 크면서도 소형화, 경량화된 원자탄을 사용하여 높은 수준에서 안전하고 완벽하게 진행된 이번 핵시험은 주위생태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핵시험은 우리 공화국의 합법적인 평화적위성발사권리를 난폭하게 침해한 미국의 포악무도한 적대행위에 대처해 나라의 안전과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실제적 대응조치의 일환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북한 3차 핵실험장 위치
이어 "원자탄의 작용특성들과 폭발위력 등 모든 측정결과들이 설계값과 완전히 일치됨으로써 다종화된 우리 핵억제력의 우수한 성능이 물리적으로 과시됐다"고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이번 핵시험은 우주를 정복한 그 정신, 그 기백으로 강성국가건설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선 우리 군대와 인민의 투쟁을 힘있게 고무추동하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데서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북한이 이날 '소형화한' 핵장치를 실험했다고 발표한 것은 핵무기 생산을 중단하라는 유엔의 지시를 위반한 것이다.

김관진 국방부장관(오른쪽)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성 김 주한미대사를 만나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해 한미공조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북한은 3번째 핵실험을 통해 장거리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소형화된 핵탄두를 만든다는 목표에 한층 더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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