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망막 시판승인 허가, 美 FDA

▲ 14일 미 언론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이 이 인공 안구의 시판을 허가하면서 일부 안과 질환으로 시력을 잃은 사람들이 부분적인 시력을 회복할 길이 열렸다. (사진출처: 월스트리트저널 웹사이트)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바이오닉(생체공학) 안구 이른바 '아르고스 보철물 2(아르고스 2)'를 승인하면서 일부 안과 질환으로 시력을 잃은 사람들이 부분적인 시력을 회복할 길이 열렸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 FDA는 미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세컨드사이트메디컬 프로덕츠(SSMP)사가 개발한 인공 망막 시스템 아르고스2의 시판을 승인했다. 이는 미국에서 생체공학 안구에 대한 첫 허가 사례다.

아르고스 2는 앞서 망막색소변성증 환자를 상대로 한 임상시험에서 시력을 완전히 회복시키지는 못해도 큰 글자를 읽을 수 있고 넘어지지 않고 길을 걸을 수 있는 정도의 시력 회복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주로 유전적인 원인으로 나타나는 망막색소변성증은 망막의 광수용체 기능이 퇴보되면서 시력을 잃는 난치병으로 미국에만 10만여 명의 환자가 있다.

SSMP 로버트 그린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아르고스 2가 완전한 시력 회복은 아니지만 크게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며 "정확한 치료법이 없는 질환에 관련된 획기적인 제품"이라고 역설했다.

아르고스2는 손상된 광수용체 세포를 우회해 정보를 전달하는 리에 따라 작동한다. 즉 초소형 특수 카메라를 장착한 안경과 60개의 칩(전극)을 가진 인공 망막으로 이뤄졌고, 특수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인공 망막의 칩에 전달하면서 손상된 세포 대신 시신경을 자극하게 된다.

과학자들은 복잡한 안구 구조와 2차원적인 시각적 정보에 관련된 이 같은 시각 회복 기술은 청각 회복 기술보다 훨씬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FDA 승인 밖에도 개발 초기에 8시간이 걸리던 이식 수술 시간은 약 2시간으로 단축되면서 이른 시일 내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그 비용이 1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아직은 한계점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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