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황 선출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늦어도 3월 15일 전에 시작할듯, 성수일과 부활절 미사 전까지

교황청이 16일(현지시간) 차기 교황 선출 추기경 회의 ‘콘클라베’를 현 규정에 따라 개최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날자인 3월15일보다 앞당겨 더 빨리 열 것이라고 밝혔다.

▲ 28일 퇴위할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마지막 두 번째 관저 창가 일요 기도를 듣기 위해 수 만명의 신자들이 성 베드로 광장에 모여 왼쪽 건물 위 창가에 나타난 교황을 우러러 보고 있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 선출 관련 교회법에 대한 해석을 놓고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며 “교회 당국이 콘클라베를 앞당겨 교황이 사임한 다음날 시작할 수 있다는 제안을 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천주교 교회법은 교황 선종일로부터 15~20일 사이에 콘클라베가 시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경우 추기경들이 교황이 오는 28일 사임하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어 추기경들이 콘클라베에 참가하기 위해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할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콘클라베의 일정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롬바르디 신부는 설명했다.

종려주일 대규모 미사로 시작되는 성주일이 3월24일이고 이후 3월31일 부활절이 있기 때문에 콘클라베 시작일이 중요하다.

천주교에서 가장 중요한 일정인 성주일과 부활절 미사를 차기 교황이 집전하기 위해서는 차기 교황은 늦어도 3월17일 이전에 선출돼야 한다.

일정이 빠듯해 일부에서 콘클라베가 교회법에 정해진 일정보다 앞당겨 진행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었다. 교황이 지난 11일 사임을 발표한 이후 콘클라베 시작 시점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그의 퇴위로 교황청이 교황 공백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의문이 많이 제기됐다.

롬바르디 대변인은 이날 교황의 마지막 일정도 언급하면서 오는 27일 성베드로 성당에서 열릴 교황 퇴위식에 3만5000명의 신자가 참석자 명단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베네딕토 16세가 다음날 여름 별장 카스텔 간돌포로 갈 것이며 여생을 보낼 교황청 내 수도원이 재보수를 마칠 때까지 이곳에 2달 간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네딕토 16세가 4월 말에서 5월 초에 바티칸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베네딕토 16세가 차기 교황을 만날지, 차기 교황이 집전하는 미사에 참여할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베네딕토 16세의 퇴위와 관련된 많은 의문처럼 이 문제도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이 없다고만 답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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