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남부 도시 퀘타에서 16일(현지시간) 폭탄 테러로 81명이 숨지고 164여 명이 다쳤다.

현지 언론은 이번 테러로 최초 23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지만 그 후 희생자가 계속 늘어나 AP통신은 경찰 당국의 추가 발표를 인용해 81명이 사망하고, 164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 폭탄 테러로 연기에 휩싸인 파키스탄 시아파 지역/로이터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와지르 칸 퀘타 경찰 대변인은 이날 테러가 소수 시아파 무슬림 주거지의 한 농산물 시장에서 일어났고, 테러범들은 릭샤(인력거)이 장착된 폭탄을 원격 조종해 폭발시켰다고 밝혔다.

칸은 또 사상자들은 대부분 저녁거리를 사기 위해 시장을 찾은 사람들로 여성과 아이들도 상당수 포함됐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중태라고 전했다.

이날 폭발로 2층 짜리 건물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으며 시장 한 가운데 거대한 분화구 모양의 구멍이 뚫렸다.

이번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으로 주장하며 나선 그룹은 아직 없지만 이 지역은 수니파 무슬림이 배후인 공격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약 열흘 동안 수백 명의 시아파 무슬림이 공격을 받아 숨지거나 다치자 희생자 유가족은 당국에 소수 시아파를 위해 충분한 안전 보장을 제공하지 못했다며 항의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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