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퀘스터, 연방정부 예산 자동감축 난항
오바마 "지출 삭감 대결 끝내려면 수개월 걸릴 수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1일, 이날 발효되는 850억 달러의 지출 삭감과 관련한 대결을 끝내기 위해서는 수주일 또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의회 지도자들을 만나 시퀘스터(연방정부 예산 자동 감축)에 관해 논의했으나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출 삭감은 어리석고 임의적인 것"이라며 공화당 의원들을 비난했다.

그는 "미국인들에게 실질적인 고통을 안길 것이다. 우리는 이겨낼 것이며 대재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시퀘스터가 가능한 한 자정에 가까운 시간에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의원들은 16조6000억 달러의 부채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놓고 갈등의 골이 심화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탈세를 막을 방법을 찾아내는 동시에 증세를 통해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부자 증세보다는 사회복지 프로그램 예산 감축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퀘스터는 의회 지도자들과 오바마 대통령의 타협 실패로 발생했다. 올해 처음으로 이뤄진 이날 양측의 만남은 한 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기 직전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절충은 없었으며 오바마 대통령이 증세를 고집하면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