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효정·광양제철고등학교 2학년>

소통은 사람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소통이 없으면 인간관계도 없는 법, 소통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하나의 끈과도 같다. 소통이 중요시 되고 있는 요즘, 학교에서는 학교와 학생들간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학교와 학생들의 소통이 원활하게 되지 않으면, 학생들은 학교에 불만을 가지게 되고, 학교는 학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 수 없어 결국 학생들은 학교에 불신만 쌓이게 된다. 따라서 학교에서 학교와 학생들간의 소통은 매우 중요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많은 학교들이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특히, 광양제철에 있는 자율형 사립고 광양제철고등학교는 학교와 학생들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먼저, 학생 자율조회라는 것을 실시해 한 달에 한 번씩 학생들을 대표하는 학생회가 주최해 진행한다. 전교생 모두가 강당에 모여 학생들에게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한 캠페인 영상을 학생회에서 직접 제작, 상영해주며 학생들의 즉각적인 반응과 효과를 얻는 좋은 소통 방법이다.
특히, 이 자율조회를 시작한 이후부터 월례조회를 오기 싫어하던 학생들도 앞다투어 월례조회를 먼저 와서 앞자리를 차지하려고 한다. 이는 학생들이 학교에 좀 더 애정을 가지게 되고 행사를 기대하게 만들어 학교와 학생들 간의 관계를 더욱 더 두텁게 만들어 준다.
이처럼 학교와 학생들 간의 원활한 소통이 학생들에게 좀 더 학교에 대한 신뢰감을 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학생들이 학교에 하고 싶은 모든 말들을 적을 수 있는 ‘일러(일단 질러봐)’라는 건의함을 통해 학생 회장단이 2주에 한 번 씩 확인해 학생들의 건의 사항들을 학교에 전달한다. 평소에 활성화 되어 있지 않은 학교의 건의함을 좀 더 친근감 있고 예쁜 건의함으로 교체해 학생들이 좀 더 건의를 많이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고, 학생 회장단이 직접 확인한 뒤 학교에 건의를 해 평소 학교에 말하고 싶었던 학생들의 의견을 직접 학교에 전달하고, 학교의 반응을 건의함 옆에 게시해놓음으로써 학교와 학생들 간의 즉각적인 소통을 유도한다.
보통은 한 달에 한 번씩 있는 대의원회의 때 학생들이 학교에 건의할 점을 발표한다. 하지만 이 자리는 권위적이고 차가운 자리라서 학생들이 말하기를 꺼려한다. 이러한 친근감 있는 건의함을 통해 학생들은 학교에 말하고 싶은 것이 생각날 때마다 즉시 건의를 할 수가 있으며, 학생들의 자유롭고 제한되어 있지 않는 다양한 의견들을 수집할 수 있어 학교와 학생들 간의 소통에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광양제철고등학교의 학생회가 진행하는 소통 말고도, 광양제철고등학교의 방송반인 ‘ON-AIR’는 학교와 학생들의 원활한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직접 ‘온탑’이라는 정오방송을 만들어 학생들의 사연을 받아 방송을 통해 소개하며 학교와 학생들간의 소통의 장을 만들고, 서로의 사연에 공감하게 한다. 또한, 음악 선생님께서는 오케스트라 관현악단을 조직, 한 달에 한번씩 학교 중앙 현관에서 ‘작은 음악회’를 진행하며 학생들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게 학교와 학생 사이의 활발한 소통이 있어 학생들은 좀 더 학교를 딱딱한 것 만이 아닌, 함께 할 수 있는 동반자라고 생각하게 된다. 또한, 학생들은 학교에 불만만 품는 것이 아니라 그 불만을 이야기하고 함께 해결해 나아감으로써 좀 더 발전하는 학교를 만들 수 있게 된다.
학교들은 학생과 학교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제 학교는 단순히 엄격한 교칙에 의해 학생들을 규제하고 단속하는 것만이 아닌, 학생들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고, 학교의 입장과 함께 절충안을 찾아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학교로 변하고 있다. 이렇듯 학교와 학생들의 활발한 소통이 더 좋은 학교, 학생들이 진심으로 다니고 싶어하는 학교를 만들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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