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의 전 예금 특별세금 부과 조건에 반발, 키프로스 구제금융안 투표 연기

▲ 1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그룹 재무장관 회의에서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 담당 집행위원이 미칼리스 사리스 키프로스 재무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키프로스의 의회가 국제 대출 기관들이 100억 유로(130억 달러)의 구제 기금을 빌려주면서 조건부로 요구한 전체 은행 예금 과세에 관한 논의 및 투표를 연기했다고 한 관리가 17일 말했다.

이날 오후로 예정돼 있던 의회의 투표가 18일로 미뤄졌으며 정확한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이 의회 관계자가 전했다.

키프로스에 구제금융을 대출해주기로 한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10만 유로 미만의 은행 예금에 6.75%, 그 이상의 예금에 9.9%의 일회성 강제 세금을 모든 예금에 부과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이 조건에 키프로스 정치가들이 불공평한 조치라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구제금융 안의 의회 승인이 불투명해졌다.

유로존 17개국과 IMF가 일부나마 구제 기금을 조달하기 위해 이처럼 국민들의 은행 저축에 관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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