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수사국(FBI)은 17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진 우편물을 1차 조사한 결과 독극물인 리신이 들어있었다고 밝혔다.

FBI는 1차 조사 결과는 신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추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보스턴마라톤 테러와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백악관 비밀경호국은 수상한 물질이 들어있는 우편물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졌다며 이 우편물을 백악관과 거리가 있는 우편물 감시시설에서 받아 차단했다고 밝혔다.

하루 전 미 의회 관계자들은 미시시피주 로저 위커 상원의원(공화당)에게 보내진 우편물이 리신에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명이 사망하고 17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보스턴마라톤 테러 이후 또다른 테러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FBI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위커 상원의원에게 보내진 우편물들이 관계가 있으며 모두 이달 8일 날짜로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소인이 찍혔다고 밝혔다.

우편물들은 모두 "악을 보고 이를 드러내지 않는 것은 악 지속성의 조용한 동반자가 되는 것"이라고 쓰여 있었으며 "나는 KC이고 이 메시지를 승인한다"는 서명이 있다고 FBI는 밝혔다.

한편 이날 칼 레빈 민주당 상원의원(미시간)도 자신의 지역사무실에서 수상한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이 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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