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광주광역시장 

강운태 재선 거칠 것 없다…3~4명 의원 거론
민주당 공천 사실상 승부처…안철수 신당은 변수

(왼쪽부터)강기정, 강운태, 이용섭, 장병완
내년 6·4전국동시지방선거를 향한 후보군들의 물밑 행보가 본격화 되고 있다.

출마 유력 후보군들은 사무실을 마련 조직을 정비하는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선거가 앞으로 1년여 남았지만 5월과 6월에 미리 준비하지 못하면 재선을 노리는 현역 단체장과 도전에 나설 후보들은 내년 선거에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 전략상 미리 교두보를 확보하지 못하면 고전하기 때문이다.

남도일보는 창사 16주년을 맞이해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강운태 광주시장의 대항마로 나설 후보군을 미리 예상해봤다.

내년 광주시장 선거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민주당 후보들간 공천 싸움이 본 선거나 마찬가지다. 민주당 공천을 거머쥐는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 되는 것에는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

현재 민주당 소속인 강운태 광주시장의 재선 가도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 시장은 일단 현역 프리미엄이 강점이고 조직도 탄탄하다는 점에서 어떤 도전자가 나서도 그의 앞길을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특히 강 시장 사람들로 분류되는 현역 구청장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어 이들의 지원은 일찌감치 도전자를 주눅 들게 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강 시장의 재선에 도전을 할 후보군으로는 광주지역 모든 현역 국회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선거가 1년여 넘게 남았지만 광주시장이라는 상징성이 큰 만큼 자천타천으로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이름이 거론되고 이는 것.
민주당 이용섭, 강기정, 장병완, 김동철 등 재선, 3선의 중진급 의원들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지난 4일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일정부분 정리되는 분위기다.

강기정 의원과 다소 애매하게 단일화를 이뤄 당 대표에 도전해 고배를 마신 이용섭 의원은 “당분간 자성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혀 다시 광주시장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무리로 보이지만 정치 속성을 감안하면 도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민주당 전대 대회 이후로 강기정 후보가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광주시장 도전자로 분류된다.
강 의원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는 북구지역 정치권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북구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미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조직 정비가 완료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시의원을 비롯해 구의원 후보군까지 분류를 마치고 강 의원을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컷 오프를 통과해 만만치 않은 세를 과시했던 점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또 다른 후보군은 장병완 의원이다. 장 의원은 지난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선출때 광주시장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 했다.

당시 광주시당 위원장 연임에 무게가 실렸지만 장 의원이 강하게 고사해 광주시장을 염두에 둔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설이 돌았다.

지난해부터 거론됐던 김동철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표에 도전하고 있어 오는 15일 경선 성공여하에 따라 김 의원의 향후 거취는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 나섰던 정용화 전 청와대 비서관의 행보도 관심사다. 정 전 비서관의 최측근에 따르면 일단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가능성을 희박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다.
무엇보다도 내년 광주시장의 변수는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여부다.

올 10월 재보권 선거 이후 신당 창당이 급물살을 타고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이 지속된다면 내년 지방선거는 이른 바 ‘바람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아 의외의 제3의 후보 출마로 광주시장은 예측 불허의 상황이 전개될 전망이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2. 전라남도지사

 10년만에 도백 공성전…民 중진 군웅할거 '대전투'
이낙연-주승용 양자대결 속 장형 박지원 '캐스팅보트'
안철수 신당 뜨면 천정배 김효석 이석형도 움직일 듯

(왼쪽부터)김효석, 박지원, 이낙연, 이석형, 주승용, 천정배
1년 여 앞으로 다가온 2014년 전남지사 선거전은 초반 민주당 전·현직 중진급 의원들의 군웅할거(群雄割據) 대전투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선거 큰 틀에서 분위기는 현재 중앙정치권 핫 이슈인 야권 정계계편 과정과 결과가 주도하겠지만 등장 인물들의 출신은 모두 민주당 인사로 채워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로 따져볼 때 선거전 초반전은 탈(脫) 민주당 정서와 골수 민주당 지지층의 응집 등 반대 정서간의 대결로 압축된다.

아직 구체화되지 않고 있으나 이른바 '안철수 신당'이 바로 탈 민주당 정서를 대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무리 정치바람을 타더라도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야권 정계개편은 전남에서 한계가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대선이나 총선 등은 그 바람에 표심이 움직일 수 있으나, 지방선거는 곧바로 생활 조직과 연결되는 선거전이 펼쳐지기 때문에 조직 구성에 한계를 보일 수 밖에 없다는 것.

비등한 예로 2004년 6·5 전남지사 재보선이 있다.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박 지사는 열린우리당 민화식 후보에게 초반 크게 밀리는 상황이었으나 결국 지역 내 골수 민주당 지지층의 응집으로 당선됐다.
이 때문에 지난 총선이나 대선을 거쳐오며 의제로 제기됐던 '새로운 인물에 대한 갈구'보다는 지역 정치 존립감을 다시 세우기 위한 움직임이 지역 내 정서를 누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시나리오로 선거전이 전개될 경우 이낙연-주승용 의원간 '동서대전'에 정가의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

이낙연(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은 4선 의원으로, 국민의 정부시절부터 동교동계 주요인사라는 점에서 본인의 지역구를 포함 도내 서부권 표심을 토대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도의원, 여천군수, 여수시장을 거쳐 금배지를 단 주승용(여수을) 의원은 전남 여수·순천·광양 등 동부권 3개 도시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주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출마 선언까지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선거전에서 '동부권 대표주자'라는 수식어로 주요 지지층을 공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의원간의 대결은 그야말로 불꽃 튀는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일고 선후배 관계인 두 인사는 강점과 약점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초접전의 싸움에서 미세한 차이가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또 도내 중립지역으로 분류되는 곡성·구례·장흥 등 5~6개 군단위 표심의 향배도 판세에 주효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동서대결'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인사는 박지원(목포) 의원이다. 박 의원은 대선 패배 등 여러가지 책임 추궁이 제기되고 있는만큼이나 지역 내 정치적 입지도 강하다.
특히 박 의원은 각종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도지사 선거를 배제하지 않는 발언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선거를 앞두고 바쁜 행보로 한 수를 비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의원이 바쁜 행보를 보이게 되면 '동서대결'은 복잡해진다.이 의원의 경우 서부권 표심 분산과 함께 어떻게든 박 의원과 부담스러운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하기 때문이다.

주 의원도 다급하기는 마찬가지다. 도내 국회의원 장형뻘인 박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는 정치적 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전남 동부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움직임은 장담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박 의원의 최대 약점은 나이다. 1942년생인 박 의원은 정치적 상황에 한 수를 발휘할 지 모르겠지만 일흔이 넘는 도백으로 지역민의 선택을 받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른 시나리오는 안철수 신당이 초반 정서를 주도할 경우다.


이 경우 후보군도 천정배 전 의원을 비롯 김효석 전 의원, 이석형 전 함평군수까지 민주당내 '동서대결'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함수관계가 생긴다.

다만 안철수 신당의 등장으로 제기되는 후보군의 구체적인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10년만에 바뀌는 도백의 자리에 누가 앉을 지 지역민의 주목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kym711@namdonews.com

 

3. 광주광역시 교육감

 '벌써' 5명이나 도전장 물밑 선거전 치열
전교조 출신까지 장휘국 교육감에 도전장

(왼쪽부터)김영수, 박인화, 박표진, 윤봉근, 장휘국, 정희곤
광주는 사실상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입지자들이 경쟁하듯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어서다.
박표진 전 광주부교육감이 명예퇴직 과정에서 출마 의사를 피력하자 윤봉근 광주시의회 의원은 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여기에 박인화 광주시의회 교육위원장과 정희곤 광주시의원도 조만간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전에 뛰어들 계획이다.

김영수 전 삼도초 교장도 출마 결심을 굳혔다.
현 장휘국 교육감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군이 5명이나 수면위로 떠오른 셈이다. 향후 치열한 물밑 선거전과 여론전이 점쳐진다. 

장 교육감은 재선 도전이 확실한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취임 2주년 기자회견때 재선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염두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장 교육감은 현재 교육청 각 과와 산하기관, 학교, 시민단체, 종교계를 순방하며 교육가족 간담회와 각종 강연에 참석하는 등 활발하 움직이고 있다.

지난 2월 가장 먼저 교육감 도전 의사를 밝힌 박표진 전 부교육감은 현재 광주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박 전 부교육감은 실력 광주 위상 회복과 교육계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장 교육감 체제의 광주교육계가 실력 광주 위상 하락과 소통 부재 지적을 받은 것과 관련 있어 보인다.

윤봉근 의원은 가장 먼저 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광주시의원에 당선된 그는 지난달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탈당과 함께 교육감 출마를 선언했다.

전교조 출신인 윤 의원은 “광주교육은 교육력을 높여야 한다는 게 대다수 학부모와 시민의 의견”이라며 출마 배경을 밝혔다.

박인화 위원장도 오는 6월 중순께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광주교육계는 이념에 의한 교육현장의 분열이 심각해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지난 40여년간 광주교육현장을 지켜와 밑바닥 정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소통과 화합의 적임자다"고 강조하고 있다.

초등학교 교장 출신인 박 위원장은 초등학교 교장단 회장을 역임했다. 정희곤 광주시 교육의원도 출사표를 던진다. 다음달 초 출마선언 가질 예정이다.

정 의원은 전교조 출신임에도 학력 하락·고교 강제 배정 등 장 교육감의 실정을 비판하며 반 장휘국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정 의원은 "현 장 교육감 체제의 교육개혁 정책은 실패했다"면서 광주의 미래를 위해서는 새로운 교육정책이 필요하다"고 출마의 변을 강조하고 있다.

김영수 전 교장도 출마결심을 굳힌 상태다. 

그는 "교육감 선거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지인들과 논의중에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한 교육단체 인사들에게 교육감 선거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하순께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을 방문해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4.전남도 교육감

(왼쪽부터)김경택, 신태학, 장만채
아직은 한산…1명만 출마의사 밝혀
장만채 교육감 재판결과 최대 관심사
 
전남은 광주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출마의사를 밝힌 사람은 김경택 동아인재대 총장이 유일한 상황이다.

이는 장만채 교육감의 임기가 1년 이상 남아있는데다 현재 재판에 계류중이어서 선뜻 출마의사를 밝히는 게 쉽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관망중이다' '생각없다' '고민하지 않고 있다'는 말을 되풀이하는 상황이다.

현 상황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장 교육감의 법적 소송 결과다. 장 교육감은 9일 진행된 1심 판결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는 직위상실형에 해당돼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직위 상실과 함께 향후 5년전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대신 무죄 판결을 받거나 100만원 미만으로 벌금형이 낮춰질 경우 직위 유지는 물론 재선 가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같은 예측불허의 상황에서 김경택 동아인재대 총장은 출마를 공식화했다.

2010년 선거때 장 교육감에 이어 2위를 한 그는 최근 출마 의사를 굳히고 선거 준비 체제에 들어갔다.
김 총장은 ▲교권 살리기 ▲따뜻한 교육환경 조성 ▲학생 학습권 확장 교육을 통한 전남 경쟁력 강화 등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교권이 살아야 전남 교육이 살아난다며 교사들의 사기 진작에 남다른 열정을 쏟겠다는 점을 강조한다.

신태학 전 여수교육장과 송병천 전 전남도교육연수원장, 정현석 전남도립대 교수는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신 전 교육장은 관망 상태다.
이는 장 교육감의 재판 결과에 따라 출마 여부를 밝히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신 전 교육장은 2010년 선거때 출사표를 던져 김장환 전 교육감과 후보단일화에 나서 중도 하차한 바 있다.

송 전 원장은 시기상조론 입장이다. 장 교육감 재판으로 전남 교육이 어수선한 상태인데 교육감 선거를 거론하는 건 '옳지 않다'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정 교수는 "선거와 관련 전혀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며 사실상 출마 의사가 없음을 피력했다. 정 교수는 전남도교육청 기획관리국장을 역임했다.

전남은 또 박남기 전 광주교육대학교 총장 추대 움직임도 전해진다.

아직 실체는 떠오르지 않고, 박 전 총장 본인도 과거 교육감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구체화 될 경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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