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한 달여 앞두고 최종 점검…내달 16일 이희호 여사 방문

정종득 전남 목포시장이 최근 삼학도에 건립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해 전시물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목포시 제공
전남 목포시의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이 개관 한 달여를 앞두고 준비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4일 목포시에 따르면 6·15 남북정상회담 기념일에 맞춰 다음 달 15일 삼학도 현지에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개관식을 가질 예정이다.

시는 개관에 앞서 최근 기념관 현장 가전시 연출안에 대한 최종 점검을 실시하는 등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16일에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목포를 찾아 관계자를 격려하고 건립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전시사료 확보를 위해 나라기록원과 대통령 기록관을 비롯해 연세대학교 김대중 도서관, 김대중 평화센터 등을 통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노벨평화상 기념메달과 상장, 학창시절 학적부, 정치 입문 당시 연설문, 옥중서신, 미국 망명 당시 사용한 사무실 집기, 생활소품, 대통령 선서문, 대통령 업무 당시 사용한 소품, 저작도서 50여 권 등 전시품 3830점을 수집했다.

특히 대표적인 유품으로 사저에서 기증 받은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 당시 대통령 내외의 턱시도와 한복을 확보했다.

기념관은 전시동과 컨벤션동으로 구분되며 전시동에는 영상실과 4개의 전시실, 대통령집무실로 구성됐다.

또 컨벤션동에는 다목적강당과 자료실, 세미나실을 마련해 국제회의나 워크숍, 특별기획전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정종득 목포시장은 "노벨평화상 기념관이 건립되면 목포관광의 랜드마크가 될뿐 아니라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역사·문화의 학습장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은 중삼학도 1만5천600㎡부지에 연면적 4천677㎡, 지상 2층, 높이 14.1m 규모로 2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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