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로 인하하면서 저금리 기조가 현실화하자 '인컴(Income) 펀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컴펀드’란 국내외 채권의 이자수익, 주식의 배당금, 리츠(부동산투자신탁)의 배당수익처럼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운용 순자산 5018억원(15일 기준)으로 인컴펀드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슈로더아시안에셋인컴 펀드에는 올 들어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 펀드는 해외주식혼합형 상품으로, 1월 227억원 → 2월 378억원 →3월 1292억원 → 4월 1571억원 등 현재까지 총 4528억원이 들어왔다.

운용 순자산 기준 두 번째 규모인 슈로더월지급아시안에셋인컴 펀드에는 1402억원이 몰렸고, KB이머징국공채인컴 펀드(617억원), 미래에셋글로벌인컴 펀드(592억원)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기대수익이 크게 낮아지면서 일정 부분 위험을 감내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에 대한 니즈가 많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수익률도 나쁘지 않다. 슈로더아시안에셋인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7.99%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1.02%)을 크게 웃돌고 있다.

장기 수익률을 살펴보면 한화스트래티직인컴 펀드의 1년 수익률이 13.23%, KB이머징국공채와 미래에셋글로벌의 수익률은 각각 11.98%, 9.03%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인컴펀드가 각광을 받자 자산운용사들도 관련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최근 KB글로벌멀티에셋인컴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글로벌 고배당 주식과 채권 관련 자산, 리츠 등에 투자해 금리 플러스 알파(α)의 수익을 추구한다.

하성호 KB자산운용 상품전략실 이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로 기준금리가 연 2.5%까지 낮아진 상황"이라며 "금리 이상의 수익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에게 새로운 투자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컴펀드의 인기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투자전략이 다양한 만큼 투자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오 연구원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대를 기록했고, 올해도 3% 이하로 전망되면서 구조적인 저성장 시대가 점쳐지고 있다"며 "일본의 경우 이러한 상황에서 중위험·중수익 상품들의 인기가 상당히 많아 우리도 비슷한 패턴을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인컴펀드는 운용능력에 따라 성과가 달라진다"며 "본인에게 맞는 상품인지, 어떤 자산에 얼마나 편입하는지를 투자설명서 등을 통해 미리 체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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