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학도에 200억원 투입 준공…유품 4,830여 점 전시

▲ 전남 목포시는 오는 15일 삼학도 현지에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개관식을 갖는다. 최근 기념관을 방문한 이희호 여사가 정종득 목포시장 안내로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목포시 제공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위해 평생을 바치고 한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이 전남 목포에 들어섰다.

전남 목포시는 오는 15일 삼학도 현지에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개관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2011년 9월 착공해 이 날 개관식을 갖는 노벨평화상 기념관은 DJ사상의 산실로 향후 평화와 인권의 상징이자 목포시의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목포시 삼학도에 들어선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은 2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착공 1년 9개월여만에 문을 열게됐다.

1만5천600㎡ 부지에 지상 2층 규모의 기념관은 전시동과 컨벤션동으로 구분됐다.

목포시는 그동안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과 김대중평화센터 등 관련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로부터 자문 등을 받아 기념관을 건립했다.

목포는 김 전 대통령이 유년시절부터 정계에 입문하기 까지 보내 그의 철학과 신념이 태동된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벨평화상 기념관은 다른 기념관이 인물 위주의 개인 치적과 유품전시에 한정된 반면 70~80년대 역사적 주요사건을 중심으로 다큐멘터리와 드라마 영상으로 제작했다.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은 영상을 통해 일대기를 감상할 수 있는 1층 로비와 4개 전시실로 구성된 2층이 있다.

1층 한쪽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전 타고 다니던 승용차가 전시돼 있다. 이 승용차는 이희호 여사로부터 받은 박지원 의원이 기증한 것이다.

2층으로 올라가면 제1전시실에서는 지난 2000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렸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시상식 장면이 영상을 통해 상영된다.

제2전시실은 노벨평화상의 탄생 과정과 역대 수상자,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대통령의 업적을 소개하고 있다.

제3전시실은 김 전 대통령의 출생에서부터 정치 입문과정, 대한민국의 민주화 과정을 관련 사료와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제4전시실은 국민의 정부 5년의 성과를 총 8가지 영역으로 구분해 사진과 자료, 영상을 통해 전시하고 있다.

목포시는 그동안 노벨평화상 기념관에 전시할 4천830여 점의 유품을 확보했다.

유품은 김대중도서관을 비롯해 대통령 기록관, 국가기록원, 노벨재단, 시민들의 기증 등을 통해 이뤄졌다.

정종득 시장은 "기념관을 구상하면서 김 대통령의 평화와 용서, 배려, 타협 등의 철학적 이념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 많은 고민을 했었다"며 "김 대통령의 업적을 후손에게 길이 전하는 명품 기념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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